임진강 철책 너머 강추위 속 쓰러진 20대 남성 구조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軍 "대공 용의점 없어"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변 철책선 너머에 쓰러져 추위에 떨고 있던 20대 남성이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파주시 임진강 생태탐방로 철책 부근에서 A씨(28)가 “살려달라”며 구조를 요청, 때마침 인근에서 침수피해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던 B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얇은 옷차림에 신발도 안 신고 있었으며, 저체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주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군 당국은 A씨가 발견된 지점이 철책 안쪽인 점을 감안해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수사했지만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도 A씨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되어 있는 것으로 신분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28일 인근 고양시 평화누리길에서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씨(21)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다만 A씨가 어떻게 철책 너머에서 혼자 발견됐는지 등의 이동경위는 A씨의 상태가 나아진 뒤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항시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한 생태탐방로지만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지(AI) 영향으로 통제된 상태다.

djpark@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