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이정후와 특별한 인연.."많이 배웠고, 보탬 돼야"[MD토크]

2021. 2.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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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정후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6)가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면서 특이한 이력 하나를 갖게 됐다. '바람의 아들' 및 '바람의 손자'와 모두 현역으로 한솥밥을 먹는 것이다. 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2005년에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13년까지 KIA에서 뛴 뒤 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한화에선 2020시즌을 끝으로 퇴단했다.

이종범 LG 코치는 2011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즉, 이용규와 7년간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이번에 이용규가 키움으로 이적했고, 이종범 코치의 아들 이정후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용규는 두 부자와 나란히 외야에서 호흡을 맞춰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용규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정후를 한 팀에서 만난 게 참 신기하고 새롭다. 이종범 선배님에게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제 정후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이용규도 현역 말년에 들어섰다. 과거를 회상했다. 물론 과거와 지금은 다르다. "내가 이종범 선배와 15년 차이다. 나와 정후는 13년 차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예전에 나는 이종범 선배님 눈도 못 쳐다봤다. 삼촌 뻘이었으니까. 지금은 긴장감이 덜한 것 같다. 후배들이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키움은 이정후 뿐 아니라 젊은 선수가 많다. 이용규는 "이틀 밖에 안 됐지만, 운동하는 자세를 보면 배울 게 많은 것 같다. 이제 내 위치가 외야를 책임질 위치는 아니다. 나도 경쟁해야 한다. 그래야 주전으로 나가서 이정후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외야 세 포지션 모두 가능하고, 젊은 후배들과의 경쟁이 시작됐다. 이용규는 "프로에서도 과거 대표팀에서도 중견수, 좌익수, 우익수 모두 봤다. 불편하거나 어색한 건 없다. 어느 위치든 많은 경기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야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일단 외야 경쟁서 이겨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용규.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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