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기대했는데.. 솔루엠, 상장 첫날 14%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2021. 2.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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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시장 상장 첫 사례인 솔루엠이 상장 첫날 14% 하락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솔루엠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67.55대 1로 코스피 IPO 중 역대 2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 마감)'에 실패했다.

2일 증시에서 솔루엠은 상장 첫날 공모가 1만7000원의 2배인 3만4000원의 시초가로 시작하면서 장초반 17.06%까지 오른 3만98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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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매물폭탄에 하락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 첫 사례인 솔루엠이 상장 첫날 14% 하락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솔루엠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67.55대 1로 코스피 IPO 중 역대 2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 마감)'에 실패했다.

2일 증시에서 솔루엠은 상장 첫날 공모가 1만7000원의 2배인 3만4000원의 시초가로 시작하면서 장초반 17.06%까지 오른 3만98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하락하며 시초가 대비 4850원(14.26%) 하락한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에 비해서는 1만2000원 높은 수준이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으로 전자제품에 필요한 전원(Power)을 공급한다. 삼성전기에서 분사된 회사 7곳 중 삼성전기가 직접 투자한 회사는 솔루엠이 유일하다. 솔루엠은 2020년 '3in1 Board(TV 핵심 부품 3개와 소프트웨어를 1개 보드)'로 고속 성장을 구현한 데 이어 2021년엔 ESL(전자가격표시기)가 고속 성장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컸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실시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범위 상단(1만5500원)을 웃도는 1만7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67.55대 1로 코스피 기업공개 사례 중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솔루엠의 일반 공모 청약은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첫 균등배정방식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컸다.

하지만 이날 개인이 965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255억원, 기관이 63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솔루엠이 따상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은 5일 상장하는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해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은 약 11조6400억원을 모았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신규상장 첫 날부터 대량의 매물폭탄을 쏟아내며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면서 "일반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받으면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상장 후 투자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엔비티, 선진뷰티사이언스, 씨앤투스성진, 모비릭스, 핑거 등 5개 종목 가운데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선진뷰티사이언스와 모비릭스 2개에 불과하다. 엔비티, 핑거 등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에서 시초가가 형성됐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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