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직지도부 분화..권력 강화·약화 여부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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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조직지도부를 분화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북한의 조직지도부는 당의 핵심 부서로 행정·감찰·인사·지도 등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차 당 대회에선 조직지도부에 많은 권한을 집중시켜 지배력을 강화한 데 비해 이번 8차 대회선 부서 신설을 통해 조직지도부의 업무를 분산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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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룡 조직지도부장 임명 눈길.."경제 문제 강조"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조직지도부를 분화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북한의 조직지도부는 당의 핵심 부서로 행정·감찰·인사·지도 등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주최한 제76차 통일학 포럼에서 "군정지도부, 규율조사부, 법무부 등 신설 부처와 관련해 생각해보면 조직지도부가 분화된 느낌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7차 당 대회에선 조직지도부에 많은 권한을 집중시켜 지배력을 강화한 데 비해 이번 8차 대회선 부서 신설을 통해 조직지도부의 업무를 분산시켰다는 평가다. 이 교수가 언급한 부서들은 조직지도부의 역할을 분담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들이다.
먼저 규율조사부는 중앙과 지방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감찰' 업무를 다룰 것으로 추정된다. 회계 감사를 비롯한 당내 규율 위반 등 모든 불법적 사례를 점검해 중앙검사위원회에 보고하고 결정 사항을 집행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함께 신설된 법무부는 사회안전성, 중앙재판소, 중앙검찰소 등의 법 집행 관련 기구를 주로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입김이 작용하는 조직지도부에 법 적용을 모두 맡기기 보다는 신설된 법무부를 통해 법 집행 체계를 별도로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당 대회로 공식화된 군정지도부는 조직지도부가 갖고 있던 군에 대한 '지도' 역할을 물려 받아 독립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군정지도부를 맡은 오일정 부장은 군 출신으로,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 교수는 이러한 업무 분화를 두고 "조직지도부의 권력이 더 강화된건지 약화된 것일지는 좀 더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경제 인사였던 김재룡 전 내각총리가 조직지도부 부장을 맡은 것을 두고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이것은 당 조직지도부가 전국적으로 경제 문제를 강조하게 하는 측면이 있지 않겠냐"라고 내다봤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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