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제넥신 등 국산 백신 개발 5개사 자주권 채비 '박차'

송연주 2021. 2. 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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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들이 해외보단 늦더라도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 5개사(SK바이오사이언스·셀리드·제넥신·유바이오로직스·진원생명과학)는 2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이광재 의원이 공동 개최한 '국산 백신 로드맵, 코로나19 백신 자주권'토론회에서 백신 개발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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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중간결과 확인 후 대규모 3상 진행"
제넥신 "1~2상 결과 바탕으로 해외 임상 협력 계획"
유바이오로직스 "하반기 3상 진입 목표"
5개사 "코로나19 백신 임상·비용 지원해달라"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들이 해외보단 늦더라도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 5개사(SK바이오사이언스·셀리드·제넥신·유바이오로직스·진원생명과학)는 2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이광재 의원이 공동 개최한 ‘국산 백신 로드맵, 코로나19 백신 자주권’토론회에서 백신 개발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이상목 전략기획실장은 “SK 독자 후보물질은 임상 1상,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은 임상 1, 2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3분기(7~9월) 중간결과를 확인하고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과 NBP2001이라는 재조합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GBP510은 작년 12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GBP510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를 형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작용 원리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경우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이와 별도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11월23일 또 다른 코로나19 재조합백신 ‘NBP2001’의 1상을 승인받았다. NBP2001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셀리드 강창율 대표 역시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개발해 임상 1, 2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며 “항체의 단기적인 예방효과와 T세포의 장기적 예방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사 제품의 안전성과 면역반응 유도 능력을 강조한 제넥신 우정원 사장은 “1, 2상 결과 바탕으로 해외 임상 협력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발제에 나선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는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은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임상 1상을 준비 중이고, 올 하반기 중에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진원생명과학 정문섭 연구소장은 개발 중인 백신이 부작용이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성분을 함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4월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고, 5월쯤 백신을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함께한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단장은 5개 개발사가 제기한 애로점에 주목했다.

묵 단장은 “현재 국산 백신 개발에 연간 100억원이 안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약 680억원 상당의 백신 임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 후보가 나오면 집중 지원한다는 기본 원칙도 밝혔다.

이광재 의원은 “많은 업체들에서 국제적 기준을 명확하게 해 한 단계 한 단계 정확하게 넘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3상부터는 5000억원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지원해주는 펀드를 만들어 대규모 임상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현영 의원은 “2021년 코로나 백신 접종 첫해를 맞이해 백신 자주권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전략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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