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도 '양극화'.. 마사회 1명, 대학병원은 2배 증가

김용훈 2021. 2.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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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가 2만7000명에 그쳤다.

다만 공단의 신규채용 인원 역시 전년 1286명 대비 22% 감소했다.

고용·산재보험 등을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신규채용 규모도 감소했다.

기타 공공기관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직전 연도 885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751명을 채용하고 경북대병원이 1131명을 뽑는 등 대학병원 신규채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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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규채용 18% 줄어 2만7천명
정부 목표치는 넘어섰지만
'코로나 직격탄' 문화·관광 급감
발전·의료 관련 기관은 더 뽑아
2020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가 2만7000명에 그쳤다. 직전 연도에 비해 약 6000명 감소한 수치다. 공기업 중에선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한국마사회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문화·관광서비스업종에 속하는 곳의 신규채용이 급감했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채용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GKL 3명·마사회 1명 채용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이 새로 뽑은 직원 수는 2만7490명이었다. 2019년(3만3447명)과 비교해 5957명(17.8%) 줄어든 규모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채용 인원이 1만1283명에서 7690명으로 3593명(31.8%)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중단 등이 끊임없이 지속됐던 문화·관광서비스업종 공기업 신규채용이 크게 줄었다. 2019년 154명의 인력을 선발한 강원랜드는 지난해 단 3명만 뽑았고,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2019년 58명에서 2020년 3명으로 대폭 줄였다. 올해 차입경영이 불가피한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1명 밖에 뽑지 못했다. 2019년 마사회 신입사원은 41명이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한국철도공사다. 인원수로는 가장 많은 1963명을 뽑았지만 전년 3964명을 뽑았던 걸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정규직 채용 인원도 두자릿수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사의 정규직 채용 인원은 1547명으로, 2019년 1772명보다 13% 감소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한 해 퇴직자가 적으면 그만큼 신규 인력을 채용할 여력이 줄어든다"며 "다만 철도 노선 신설 등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정원 확대로 신규 채용이 이뤄질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준정부기관 채용 인원도 9228명에서 7394명으로 1834명(19.9%) 줄었다. 지난해 준정부기관 가운데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기관은 1000명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었다. 다만 공단의 신규채용 인원 역시 전년 1286명 대비 22% 감소했다. 고용·산재보험 등을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신규채용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해 공단의 정규직 채용 인원은 총 457명으로, 2019년 560명에 비해 18% 줄었다. 이밖에 기타 공공기관 역시 채용 인원도 1만2937명에서 1만2406명으로 531명(4.1%)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대학병원 채용만 2배↑

반면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을 늘린 공기업은 11곳 뿐이었다. 한국남동발전의 정규직 채용 인원은 2019년 135명에서 254명으로 119명 증가했다. 한국서부발전의 정규직 채용 인원도 229명으로, 전년 161명 대비 42% 늘었다. 95개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32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정규직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정규직 채용 인원은 901명으로, 2019년 651명보다 31% 늘었다. 한국수목관리원의 신규채용 규모도 2019년 23명에서 지난해 128명으로 100명 이상 확대됐다. 기타 공공기관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직전 연도 885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751명을 채용하고 경북대병원이 1131명을 뽑는 등 대학병원 신규채용이 많았다.

다만 지난해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는 당초 정부가 설정한 신규 채용 목표 인원(2만5700명)을 1790명(7.0%) 웃도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이유를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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