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반대' 피켓 노조에 취임식 40분 지연된 김경욱 사장

정진욱 기자 2021. 2.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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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낙하산 반대' 피켓을 든 노동조합원들과 맞닥뜨리면서 곤욕을 치렀다.

노동조합은 2일 취임식장으로 향하던 김경욱 신임 사장을 가로 막으며 "인국공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조합원과 노동단체간 충분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화를 요구했다.

김 신임 사장은 비공개 면담에서 조합원 및 노동단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노동대표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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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서 한시간 대치하다 비공개 면담후 취임식
김 사장 2일 제9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릴 취임식을 향하다 취임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가로 막혔다.(독자제공)2021.2.2/뉴스1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김경욱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낙하산 반대' 피켓을 든 노동조합원들과 맞닥뜨리면서 곤욕을 치렀다.

노동조합은 2일 취임식장으로 향하던 김경욱 신임 사장을 가로 막으며 "인국공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조합원과 노동단체간 충분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화를 요구했다.

노동조합원들 손에는 '낙하산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양측은 한 시간 넘게 로비에서 대치하다 공사 옆 건물로 이동해 3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결국 10시에 열릴 제9대 인천공항공사사장 취임식은 40분간 지연됐다.

김 신임 사장은 비공개 면담에서 조합원 및 노동단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노동대표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김 신임 사장이 '노조와 충분한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해 낙하산 반대 투쟁을 잠시 멈춘다"며 "김 사장의 앞으로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만약 약속을 어길시 투쟁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중책을 맡아 주요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단행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21.2.2/뉴스1

김 사장은 이후 가진 취임식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완화되고 세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새로운 판에서의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Δ안전 최우선 Δ공항서비스 혁신 Δ미래성장 주도 Δ인재육성 등의 혁신과제를 내세웠다.

장기호 인천공항노조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정서를 고려해 조합원들과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사장의 약속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 교통물류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충북 충주시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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