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 공약 여야 공방 '선거용 불과' vs '비경제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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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2일 성명을 내고 전날 국민의힘이 한일해저터널 공약을 제시한 것을 "이미 MB정부에서 경제적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 낸,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원내대표단은 "부산과 일본이 물류·여객 관문 역할을 나눠하게 된다는 점에서 한일해저터널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업"이라며 이를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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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언주 "구한말 쇄국? 폐쇄적 운동권 정당답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2일 성명을 내고 전날 국민의힘이 한일해저터널 공약을 제시한 것을 "이미 MB정부에서 경제적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 낸,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기에, 일본의 대륙진출 야망을 채워주고 유라시아 대륙 기종점으로서의 지리적 이점을 헌납하려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원내대표단은 "부산과 일본이 물류·여객 관문 역할을 나눠하게 된다는 점에서 한일해저터널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업"이라며 이를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한일 해저터널이) 만약에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가덕신공항을 통한 트라이포트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물류거점이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미래와 국익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를 일본이 공식 요청을 하기도 전에 일개 정당이 선거용으로 던지듯이 내놓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들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등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에 이어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이틀에 걸쳐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이 예비후보는 2일 본인 페이스북에 "일본이 우리의 적이라는 주장도 어이가 없지만, 한일해저터널은 분단으로 인해 사실상 섬 신세인 우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란 생각은 못 하는 비경제적 사고도 참으로 한심하다"고 썼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그리 추앙해 마지않는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께서도 한일해저터널을 찬성하셨는데"라며 "마치 구한말 쇄국정책을 방불케 한다. 시대착오적이고 폐쇄적인 운동권 정당답다"고 덧붙였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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