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부터, 어디서, 어떻게 맞나..백신 접종 Q&A

박계현 기자 2021. 2.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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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인근 옛 미군기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의료진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는 오는 3분기까지 1차 접종을 끝내고, 오는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9월까지 전 국민 대상 1차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백신, 누구부터 맞나?
첫 예방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이다.

1분기 예방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130만명이다.

이후 2분기에는 65세 이상, 의료기관·노인재가복지시설 종사자 등 900만명,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성인(18~64세) 순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4분기에는 2차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3분기와 4분기 접종 대상자 수는 3325만명이다.
백신, 어디서 맞나?
수도권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초기 접종은 서울 중구 방산동 국립중앙의료원 예정지에 위치한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방접종은 예방접종센터과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후 예방접종센터를 최대 25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국민 대다수가 '가까운 곳'에서 접종할 수 있게 전국 250개 접종센터(mRNA 백신)와 약 1만개의 지정 민간 위탁의료기관(바이러스전달체 백신)에서 접종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예방접종센터에선 화이자·모더나 등 보관과 운송이 까다로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위탁 의료기관은 상대적으로 보관이 수월한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예방접종을 맡는다.

의료진이 있는 요양병원의 경우 자체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의료진이 없는 요양시설의 경우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팀이 찾아가 예방접종을 한다.


백신 종류 직접 선택할 수 있나?
이달부터 3월까지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스(약 6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만명분 이상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물량 외에도 2월 중에 식약처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150만명분 물량이 우선 공급된다.

아직 백신 수급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정부는 우선 공급된 백신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먼저 공급되는 백신을 접종에 먼저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정부는 첫 접종 백신이 화이자 백신일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일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오는 물량 유통은 유니세프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유니세프와 운송 일정을 협의해야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분기), 얀센·모더나(2분기), 화이자(3분기) 순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어떤 백신이 효과 있나?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은 개발기간이 짧고 사용기간이 길지 않아 직접 비교가 쉽지 않다.

다만 정부가 이미 구매계약한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4개 백신은 WHO에서 권고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 50%를 모두 상회한다.

백신 종류별로 유통 상의 장단점이 달라 접종장소에 따라 백신이 달라질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냉동백신이기 때문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나가서 접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2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부처합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유통 모의훈련에서 관계자들이 점검을 하고 있다. 1∼3일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콜드체인(냉장유통) 유지 과정을 점검과 백신 탈취 시도나 차량사고 등 돌발 상황 등을 검토한다. /사진제공=뉴스1
백신접종 예약은 어떻게 하나?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노인이나 일반 성인들의 경우 질병청의 예방접종 안내문자를 받은 후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청은 접종대상자별로 예방접종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문자나 전화를 통해 이를 알릴 계획이다.

문자를 받은 사람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예방접종기관과 1차 예방접종 날짜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콜센터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날짜가 되면 선택한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에 가서 우선 발열 체크를 하고 신원확인을 거친다. 이후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자신의 병력 등을 적는 예진표를 작성한다.

이후 의료진에게 접종 전 예진을 받는다. 만성질환, 건강상태, 과거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여부 등을 확인받고, 문제가 없으면 백신을 맞는다.

예방접종 후 전산등록데스크나 행정요원에게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수령한다. 이후 대기 공간에 15~30분간 머물면서 이상 반응이 없는지 관찰해야 한다.
백신 후 이상반응 나타날 경우엔 '이렇게'
백신 접종자는 접종 후 3시간 이상 자신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예방접종이 끝나고 3일 후까지 고열 등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콜센터, 관할보건소 등에 연락해야 한다.

질병청은 문자 수신 동의자에 한해 예방접종 후 3일 이내 이상반응 확인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만약 이상반응과 예방접종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사례는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에 따라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피해보상 신청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해야 한다. 신청일로부터 120일 이내 심의 후 결과가 나온다. 심의 결과에 따라 진료비, 간병비, 장제비, 사망·장애일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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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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