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는 흥국생명의 심심한 배구

이보미 기자 2021. 2. 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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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배구가 심심하다.

공격 루트가 많지 않은 만큼 보이는 공격이 더 많고, 공격수의 능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은 유효블로킹과 수비, 빠른 반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을 울렸다.

흥국생명과 팀 컬러는 다를 수 있겠으나 코트 위에서 자신있게 요리를 할 줄 아는 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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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흥국생명의 배구가 심심하다. 그만큼 공격의 다양화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흥국생명의 V-리그 선두 질주는 예상돼있었다. '무패 우승', '무실세트 우승' 전망까지 나오곤 했다.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현재 17승4패(승점 50)로 2위 GS칼텍스(13승8패, 승점 38)와 승점 12점 차로 크게 앞서고 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까지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던 김해란이 팀을 떠났고, 새로운 세터 이다영과의 호흡도 맞춰 가야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더군다나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브루나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합류가 늦었다. 여전히 흥국생명의 쌍포, 김연경-이재영의 어깨가 무겁다.

김연경과 이재영은 공격과 수비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고의 레프트다. 각각 공격성공률 46.98%, 39.8%로 공격종합 1, 6위를 랭크됐다. 에이스 김연경, 이재영이 잘 풀리면 문제는 없다. 반대로 상대팀은 김연경, 이재영만 잘 막으면 수월하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팀 내 공격 비중은 31.7%, 36.24%다. 이 가운데 오픈 공격이 대부분이다. 팀 후위공격 부문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공격성공률 33.33%로 6개 팀 중 최하위다. 후위공격 시도 횟수도 가장 적다. 공격 루트가 많지 않은 만큼 보이는 공격이 더 많고, 공격수의 능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김연경, 이재영도 V-리그 블로킹과 수비는 버겁다. 

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1위 흥국생명을 꺾은 이유다. GS칼텍스가 작년 컵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한 요인이기도 하다. 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은 유효블로킹과 수비, 빠른 반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을 울렸다. 

흥국생명은 봄배구를 위해서라도 패턴 플레이가 필요하다. 걸출한 공격수 김연경, 이재영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다. 여기에 브루나까지 가세한다면 자연스레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이미 이다영은 전 소속팀 현대건설과 대표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흥국생명과 팀 컬러는 다를 수 있겠으나 코트 위에서 자신있게 요리를 할 줄 아는 세터다. '흥'벤저스의 '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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