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승리호', 부담 혹은 기대 [무비노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한국 영화 최초 SF 블록버스터 '승리호'를 향한 기대가 높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 온 조성희 감독이 이번엔 영화의 무대를 우주로 옮겨 한국 최초로 SF 블록버스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배우 송중기부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승리호'에 탑승, 작품에 신뢰를 더했다.
앞서 예고편 등을 통해 공개된 '승리호'의 비주얼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SF 블록버스터인 만큼 '승리호'가 광활한 우주의 모습이 어떤 비주얼로 구현해냈을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해 조성희 감독은 2일 진행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영화 준비 단계부터 테스트해야 할 것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다른 영화에 비해서 많았다. 현장에 있어서도 저와 배우들 스태프 모두가 상상력이 필요한 현장이었다. 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 기대를 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조성희 감독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CG작업에 대해 "CG는 작업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잘해줬던 것 같다"면서 "우주 공간에서 물체에 닿는 빛의 느낌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효율적 일지 고민했다. 속도감도 고민했다. 우주선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너무 작고 무게감이 없어 보이고 너무 느리게 보이면 박력이 없어 보여서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에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할리우드에서는 많은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한국 영화 작업에서는 생소했던 모션 캡처 기술도 사용됐다. 로봇인 업동이를 연기한 유해진이 모션 캡처 기술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영상으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촬영장 가서 쉽게 쉽게 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절차가 꽤 복잡하더라. 저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었고, 재미도 있었다"면서 "저도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같이 한 분들도 고생이 많았다.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저 없이도 촬영하고, 제가 있을 때도 촬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SF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로 인한 부담감도 있겠지만, 조성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은 기대감이 더 큰 상태였다. 먼저 조성희 감독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승리호'는 한국사람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하는데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배경 사이에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해 중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 감독은 "저는 반대로 설레기도 하고 기대됐던 점들이 많았다. 뭔가 어린이가 된 느낌이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중학교 때 친구들과 같이 봤던 '구니스'가 떠올랐다.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인데, 우리 영화는 배경이 우주라는 다른 점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리도 "'한국에서 SF 영화가 나온다면 어떨까'를 '승리호'가 보여준 것 같다. 한국적이다"라면서 "우리가 (SF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쳐 촬영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또한 "관객으로서도 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운동 선수로 치면 전국체전에 나가는 느낌"이라면서 부담감을 내비치다가도 "설레이고 행복하기도 하다"면서 작품 공개를 앞두고 들뜬 소감을 전했다.
유해진도 "영화가 너무 근사하게 나왔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자랑스럽다. 감독님이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겠구나 생각했다.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볼만한 영화를 만든 것 같다"고 말해 '승리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SF 블록버스터인 '승리호'가 부담감을 딛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승리호'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승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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