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체계적인 습지 보전정책 시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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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세계 습지의 날'인 2일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도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습지 보전정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람사르 지정 습지나 한라산과 오름 내 습지를 제외하고는 도내 수많은 내륙습지에 대해 보호 장치가 없다"며 "이처럼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내륙습지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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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세계 습지의 날'인 2일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도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습지 보전정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람사르 지정 습지나 한라산과 오름 내 습지를 제외하고는 도내 수많은 내륙습지에 대해 보호 장치가 없다"며 "이처럼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내륙습지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제주시 조천읍 대흘1리 괴드르못을 꼽았다. 괴드르못은 해발 307m 고지대에 자리 잡은 내륙습지로, 어리연꽃과 갈대 등 습지식물이 풍부했던 내륙습지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대흘1리 마을 공동 재산인 괴드르못은 6∼7년 전 매립돼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으며, 제주시 당국은 지난해 7월 매립된 이 토지에 대한 축사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또 "내륙습지뿐 아니라 하천 습지와 연안 습지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하천과 연안 습지는 정비와 개발 명분으로 행정당국에 의해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습지를 품고 있으면서도 보전정책은 미흡한 상태"라며 "도는 지금이라도 습지 보전정책을 더욱 강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습지의 날은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1997년 2월 2일 지정한 세계 기념일이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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