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인권위원장 "김진숙 복직, 해결될 것..국가폭력에 희생·눈물"

이기림 기자 2021. 2. 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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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2일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에 대해 "해결될 거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단에서 이날로 43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송경동 시인은 최 위원장의 방문에 "김진숙 위원은 명백한 국가폭력 피해자이고, 이 사태는 더 불행한 선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더 불행한 사태가 있기 전 위원회에서 문제 해결에 긴급히 나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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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 '복직 촉구 단식 농성장' 방문 의견 청취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진행 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다. 2021.02.02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2일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에 대해 "해결될 거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을 찾아 "과거에 오랫동안 국가폭력이라는 것에서 많은 희생과 눈물이 있었고, 그게 그냥 가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는 발전적으로 갈 거고, 지금 (단식하고 계신 분들이) 몸 상하고 계신데 빨리 정리되길 바란다"며 "인권위는 합의제 기구이긴 하지만 위원들도 빨리 (문제가) 풀리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위가 더디기도 하고 미흡하기도 하지만 믿고 같이 가주면 좋겠다"며 "저희가 (법적) 권한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수십년간 힘들게 살아온 김진숙 위원 등의 문제를 풀도록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진행 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 촉구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다. 2021.02.02 © News1 이기림 기자

기획단에서 이날로 43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송경동 시인은 최 위원장의 방문에 "김진숙 위원은 명백한 국가폭력 피해자이고, 이 사태는 더 불행한 선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더 불행한 사태가 있기 전 위원회에서 문제 해결에 긴급히 나서달라"고 했다.

송 시인은 "인권위에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인권위나 위원장 명의로 현 상황에 맞는 입장을 내고, 둘째로 국가폭력의 피해자로 부산에서부터 암투병을 하면서도 항암을 거부하고 걸어오는 (김 위원장)의 현장에 가서 위로와 말을 통해 절박한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또한 "셋째로 정치적으로 인권위는 독립된 기관이니,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전해달라"며 "국회 의결 사항을 무시한 반사회적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바로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인권위 측에서는 최 위원장과 정문자 상임위원, 송소연 사무총장이, 리멤버 희망버스 단식단 측에선 박승렬 NCCK인권센터 소장(목사)과 단식 농성 중인 송 시인,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가 참석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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