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언론, 중국 우수 기업가 칭송하면서 마윈 제외

마윈에 대한 "중앙정부 불편한 심기 작용" 분석 제기

[베이징=AP/뉴시스] 2018년 12월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개혁개방정책 40주년 경축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이 행사에 참석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모습. 2021.01.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한 관영 언론이 우수 기업가와 관련된 논평에서 알리바바그룹 설립자 마윈을 제외시켜 그 배경이 주목받았다.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는 2일자 ‘고품질의 발전, 기업가 정신이 빠져서는 안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여러 주요 기업 설립자와 최고 책임자를 언급하면서 마윈을 제외시켰다.

신문은 “한 세대의 중국 기업가들은 경직된 경제체계 속에서 태어났고, 이들은 무모하고 용감하며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세월이 흘러 이런 ‘무모한 영웅’들은 사려졌고, 그 대신 발전 규칙을 준수하는 기업과 시장 규칙을 따른 기업가들이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 전자업체 거리(格力)의 둥밍주 회장, 전기차기업 비야디의 왕촨푸 회장,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 텐센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화텅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그러나 신문은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시키고 기부, 자선 사업에 압장서 온 마윈을 제외시켰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마윈에 대한 정부 당국의 불편한 심기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마윈은 작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연설을 한 이후 종적을 감춰 실종설까지 제기됐다. 이후 최근 석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윈은 당시 연설에서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금융당국은 마윈과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질책했다. 이어 11월3일에는 앤트그룹 상장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격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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