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청년 억울하게 사형당한 '중국판 이춘재' 사건..진범 사형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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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오심 사형'으로 꼽히는 사건의 진범에 대해 당국이 사형을 집행했다.
2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인민법원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죄를 저지른 왕수진을 이날 형장으로 압송해 사형시켰다.
왕수진의 진술로 당시 중국 내에서 '오심 사형'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고, 당국은 이 사건을 중대사건으로 규정해 재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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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여성 4명 성폭행 뒤 살해’ 진범 사형집행
1995년 21세 청년이 누명 쓰고 사형당해
2005년 진범 자백으로 ‘오심사형’ 논란
‘오심사형’ 유족, 4억 3천만원 배상받아
중국의 대표적인 ‘오심 사형’으로 꼽히는 사건의 진범에 대해 당국이 사형을 집행했다.
2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인민법원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죄를 저지른 왕수진을 이날 형장으로 압송해 사형시켰다.
그는 지난 1993년 11월 허베이성 스자좡 교외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등 1995년 7월부터 모두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거나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 4명 중 1명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법원은 “왕수진이 고의로 살인을 저질렀고, 수단이 잔인하며 결과가 심각하다”며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문제는 앞서 스좌장 사건으로 엉뚱한 인물이 이미 사형됐다는 점이다. 21세 청년 녜수빈이 스자좡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1994년 체포됐고, 다음해 사형이 집행됐다.
녜수빈이 억울하게 사형당한 진실은 10년 후인 2005년 왕수진의 자백을 통해 드러났다.
왕수진은 공안 조사 과정에서 여러 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자백했는데, 피해자 중 녜수빈이 죽였다는 여성도 포함됐던 것이다.
왕수진의 진술로 당시 중국 내에서 ‘오심 사형’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고, 당국은 이 사건을 중대사건으로 규정해 재수사를 벌였다.
녜수빈은 결국 2016년 최고인민법원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됐다.
허베이성 고급인민법원은 이듬해 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국가가 부모에게 268만 위안(약 4억 3537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부모는 당초 1391만 위안(약 23억 6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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