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향한 구애 애처로워" "우분투 없는 연설"..野, 이낙연 연설에 혹평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우분투 없는 연설"이라거나 "친문 세력을 향한 구애가 애처롭다" 등의 혹평을 내놓았다.
이날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나라를 망쳐놓고 협력이익공유제니 사회연대기금이니 손을 벌리는 그 뻔뻔함은 숭고한 '우분투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며 "국민이 여당 대표에 원한 것은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라고 밝혔다.
'우분투(ubuntu)'는 이낙연 대표가 지난해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아프리카 반투족의 표현으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배 대변인은 이날 '우분투'를 들어 이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우는 아이에게 장난감 쥐여주듯 혈세로 생색내는 조삼모사 정치는 그만 보고 싶다"며 "이제 진정한 '우분투의 정치'로 돌아올 때"라고 강조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거짓 주장', '북풍 공작' 운운하며 제1야당을 겁박한 여당 대표야말로 국민 모독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가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을 비밀리에 작성한 이유를 국정조사로 밝히면 될 일"이라고 논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예 "적반하장"이라고 이 대표 연설을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기를 흔드는 행위를 누가하고 나서 뒤집어 씌우는지"라며 "사실관계 규명만 하면 끝날 일을 오히려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세력을 향한 이낙연 대표의 구애가 애처롭다"며 "오늘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기 보다는 국정홍보 프리젠테이션 이나 친문 사모곡 열창 같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풍공작은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할 권한도, 생각도, 의도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대북특수를 누려온 것은 문재인 정권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억하는 한 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USB에도 관련 언급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당시 국무총리로 일한 이 대표는 "그 무렵 주례회동에서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등에서 유관부처가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에게 가했다"며 "거짓주장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야당을 성토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석에선 "이낙연답게 해" "뭐라는 거야" "제대로 좀 해"라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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