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끝없는 추락..中매체 '기업가 정신' 논평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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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당국 규제를 비판했다가 중국 공산당의 눈 밖에 난 가운데 중국 관영 신문이 '기업가 정신' 관련 논평에서 여러 중국 기업인을 높게 평가하면서 마윈은 그 대상에서 제외해 주목된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발적 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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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당국 규제를 비판했다가 중국 공산당의 눈 밖에 난 가운데 중국 관영 신문이 '기업가 정신' 관련 논평에서 여러 중국 기업인을 높게 평가하면서 마윈은 그 대상에서 제외해 주목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상하이증권보는 2일 1면에 '높은 질적 발전, 어찌 기업가 정신이 적을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중국 기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로는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 등이 거론됐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IT업계에서 마윈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마 회장을 가장 앞세워 소개하면서 그를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새로 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기업가는 '창조적 파괴자'로 여겨졌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넓은 시야를 갖춘 가운데 바르고 우수하면서도 우아함과 조심스러움을 두루 갖춘 인물이 우수한 기업인이라고 규정했다.
기업인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조심성'을 언급한 점은 마윈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윈과 마 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모범 기업인으로 나란히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의 마윈의 당국 비판 등을 반영해 관영 매체의 '모범 기업인 명단'에서 마윈을 뺀 것으로 보인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발적 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이 직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다. 이후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사업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후 마윈은 공개 석상에서 사라져 '실종설'까지 제기됐지만, 그는 지난달 20일 중국 교사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마윈은 당국의 압력에 굴복해 앤트그룹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사업개편안을 지난 27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는 금융지주사는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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