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든 말든".. 코로나로 승객 줄었는데 폭언·폭행 피해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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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4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한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을 이용했고 역사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7월 13일에도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출동한 한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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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스크 쓰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지난해 8월 4일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한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을 이용했고 역사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직원은 새 마스크까지 준비해 승객에게 착용을 요청했으나 승객은 욕설을 하며 이를 거부했다. 승객은 머리로 직원의 얼굴을 때렸고 직원은 입천장이 찢어지는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같은 해 7월 13일에도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출동한 한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직원은 마스크를 써달라고 안내했으나 해당 승객은 자신의 자유라며 이를 거부했고 재차 직원이 착용을 요구하자 폭행까지 이어졌다. 해당 승객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지하철 승객 지난해 27.4% 줄었는데 폭언·폭행 피해는 74% 증가
◆ 마스크 착용 불응해도 직원들은 과태료 처분 못 내려…지난해 69명 심리상담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지하철 신고 건수는 매달 1만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마스크 미착용 신고가 처음 이뤄진 지난해 8월 2만3928건의 신고가 있었고 △9월 1만7500건 △10월 1만3951건 △11월 1만4917건 △12월 1만1880건 △올 1월 1만74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최영도 서울교통공사 보건환경처장은 “서울 지하철은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거대한 공간인 만큼 고객과의 접점이 많아 감정노동의 빈도와 강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직원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였으나 여전히 감정노동 피해 사례가 발생 중이다”라며 “공사도 제도 보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시민 고객들께서도 고객과 마주하는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존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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