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음모론 추종 신인'에 골치.."공화당의 암"

김난영 2021. 2. 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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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이 음모론을 추종하는 정치 신인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급기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의 암"이라고 저격에 나섰다.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을 겨냥, "이상한 거짓말과 음모론은 공화당과 우리 국가의 암"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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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리 테일러 그린, 즉각 응수.."우아하게 질 줄만 알아"
[워싱턴=AP/뉴시스]마저리 테일러 그린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1월3일 의회에 '트럼프가 이겼다'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한 모습. 2021.02.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공화당이 음모론을 추종하는 정치 신인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급기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의 암"이라고 저격에 나섰다.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을 겨냥, "이상한 거짓말과 음모론은 공화당과 우리 국가의 암"이라고 비판했다.

그린 의원은 올해 연방 상원에 입성한 정치 신인으로, 극우 음모론 추종 집단 '큐어넌(QAnon)'을 지지하는 등 행보로 논란이 됐다. 의회 입성 후에는 '트럼프가 이겼다'라는 마스크를 쓰고 하원에 등장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8년 한 인터뷰에서 9·11 테러를 거론, "국방부 청사에 충돌한 '소위 항공기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발언했었다고 한다. 당시 국방부 청사에 충돌한 물체가 항공기가 아닐 수 있다는 음모론이다.

아울러 2019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반역죄 유죄'라고 칭하고 사형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처형에 찬동하는 듯한 발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피자집을 통한 아동 성매매와 연관됐다는 이른바 '피자 게이트'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클린턴 부부가 측근과 정적 암살을 일삼았다는 '클린턴 킬 리스트' 음모론도 지지한다고 한다.

이런 그린 의원의 행보는 민주당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그린 의원을 하원 교육노동위원회와 예산위원회에서 투표로 배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으로부터 그린 의원 축출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그린 의원을 상대로 제명 등 조치에 나설 경우, 도널드 트럼프 지지 성향 공화당원들의 반발로 당이 더욱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9·11 테러 음모론과 클린턴 킬 리스트 음모론 등을 거론, "현실에 살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미국 가정이 직면한 어려움이나 우리 당을 강화할 본질에 관한 활발한 토론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린 의원도 즉각 응수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의 진짜 암은 우아하게 질 줄만 아는 약한 공화당원들"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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