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판매 금융사·CEO 중징계 '비상'..18일 제재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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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등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금융회사와 기관이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도 NH투자증권이 부실 펀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투자자들에게 대거 판매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으며 향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이를 중점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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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박응진 기자 =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등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금융회사와 기관이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해당 금융사에 보낸 징계안 사전통보 내용 중에는 최고경영자(CEO)의 '직무정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렸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사무관리사 예탁원,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징계안을 사전통보했다. 해당사들이 사전 통보 내용을 검토해 소명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미리 징계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측은 "징계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다. 이 회사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 중단 금액의 84%에 달한다. 금융당국도 NH투자증권이 부실 펀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투자자들에게 대거 판매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으며 향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이를 중점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순 사무 계산 대행사에 불과하다'고 해명해온 예탁원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 조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직원도 감봉 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예탁원은 옵티머스 펀드의 사무관리사로 옵티머스의 요청에 따라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으로 종목명을 바꿔 자산명세서에 기재,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 펀드 자산의 매매와 돈 관리를 맡은 수탁사다. CEO 직접 징계보다는 은행 자체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중징계는 문책 경고부터 해당한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한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다만 금감원의 징계안 사전통보는 제재심에 상정될 안건을 당사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으로, 심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상참작, 감경처분 등을 통해 실제 징계는 그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한 문제를 발견한 직후 금감원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이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커졌을 수도 있었다.
또 피해 규모에 따라 30~70% 피해금액을 선지급하는 등 피해자 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제재심에서 이를 반영한 감경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제재심에서도 NH투자증권의 피해자 구제 노력 등 적극적인 소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징계안이 확정된다 하더라도 향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제재 수위를 낮추려는 노력을 추가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제재심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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