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골프해방구', PGA 방역 모범 될까

정대균 2021. 2. 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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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골프대회는 관중들에게 정숙을 요구한다.

갤러리 입장수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휴스턴오픈 이후 3개월만의 PGA투어 유관중 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휴스턴 오픈 이후 올해 1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소니오픈 등에 하루 100∼200명 입장을 허용했지만 이는 대회 관계자나 선수 가족, 후원사 초청 고객 등으로 제한돼 사실상의 무관중 대회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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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오픈 4일 개막
음주·야유도 허용되는 이색대회
PGA투어 석달만에 유관중 경기
방역따라 하루 5000명 입장 제한
김시우·임성재·안병훈 등 출격
피닉스오픈의 상징으로 콜로세움이라는 별칭이 붙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 16번홀. PGA투어 제공
통상적으로 골프대회는 관중들에게 정숙을 요구한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로 음주에 고성방가, 심지어는 플레이어에게 야유까지 허용되는 대회가 있다. '골프 해방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이다.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는 코스, 시기, 상금액 등은 지난해와 같다. 다만 대회 상징이나 다름없는 갤러리 수는 지난해와 다르다. 대회조직위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올해는 하루 5000명씩 나흘간 2만명의 관중 입장만 허용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대회 기간 내에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70만명이 찾았던 예년 대회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이로써 대형 이벤트에 따라붙는 '지상 최대의 쇼'라는 수식어에서 착안해 붙여진 '잔디 위 최대 쇼'(The Greatest Show on Grass)라는 수식어도 무색하게 됐다. 2만석의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갤러리의 탄성과 야유가 뒤섞인 '콜로세움'이라는 별칭의 16번홀(파3·162야드) 장관도 볼 수 없게 됐다.

갤러리 입장수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휴스턴오픈 이후 3개월만의 PGA투어 유관중 대회라는 의미가 있다. 휴스턴 오픈 이후 올해 1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소니오픈 등에 하루 100∼200명 입장을 허용했지만 이는 대회 관계자나 선수 가족, 후원사 초청 고객 등으로 제한돼 사실상의 무관중 대회나 다름 없었다.

올해 대회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 지난해 우승자 웹 심슨(미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지난 1일 끝난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우승자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의 필 미켈슨(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불참한다. 이들은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자 김시우(26)를 비롯해 임성재(23), 안병훈(30), 강성훈(34),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서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한 김시우가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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