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직 억대 연봉자 몇 명이길래..KBS 해명까지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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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 매년 감소중이다. 무보직자는 1500여 명 수준으로 향후 인력구조 조정 이후 일부 신입사원이 충원되면 인원과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웅 의원은 지난달 페이스북 글을 통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했고 KBS는 이에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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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내부 직원 "부러우면 입사하라" 큰소리
KBS "불쾌감 주는 글 죄송" 공식 사과
허은아 "전기료와 KBS 수신료 분리해야"
"실제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 매년 감소중이다. 무보직자는 1500여 명 수준으로 향후 인력구조 조정 이후 일부 신입사원이 충원되면 인원과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BS의 억대 연봉자 숫자 해명에 야권은 물론 국민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BS 억대 연봉 논란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KBS의 반박 과정에서 시작됐다.
김웅 의원은 지난달 페이스북 글을 통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했고 KBS는 이에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김웅 의원은 답변을 요청한 KBS 정치부장을 향한 공개 답변을 통해 "근거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때 제기된 내용이다"라며 "KBS 내 1억 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에 대해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했다.
이어 "KBS 자체의 반박자료에서 ‘현재는 50% 정도’라고 밝히고 있으나 어떤 공공기관의 임직원이 절반 가까이 억대 연봉을 받는지 의문이다"라며 "자체 조사보다는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감사원 감사를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런 와중에 KBS 내부자가 인증을 통해 회사별 가입이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KBS에 불만 있으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빈축을 샀다.
논란이 일자 KBS 측은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면서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KBS 수신료 인상 방침이 알려진지 얼마 안돼 이같은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일 "편파방송 KBS는 수신료 인상이 아니라 나훈아 씨 조언부터 되새겨야 한다"고 저격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KBS 수신료 인상이 아니라, 수신료 납부를 거부할 권리 보장이 먼저다"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편파방송과 방만 경영만 해온 KBS가 수신료 인상을 하겠다는 것에 어느 국민이 찬성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월 2500원씩 전기요금 청구서에 넣어 강제로 징수하는 것에 국민들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KBS가 공정방송으로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허은아 의원이 발의한 수신료와 전기료를 분리 징수하는 방송법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가 할 일은 수신료 인상이 아니라, 나훈아 씨가 말했던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부터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내놨다.
KBS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누적 적자 예상액은 3천679억원에 달한다. 이를 보전하는 맥락은 물론 KBS가 새롭게 추진하는 공적 책무 확대 계획에도 1천185억원이 필요하다. 즉, 적자 문제 해결과 새 공익사업 추진을 위해 연평균 4천365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KBS의 설명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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