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해전야' 평범함 속의 특별한 1인치..모두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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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새해전야'지만, 굳이 새해에 주목할 필요는 없다.
영화는 언제 봐도 될 만큼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전한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연말 일주일을 그린다.
한편 새해를 앞둔 일주일동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새해전야'는 오는 2월 1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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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새해전야’지만, 굳이 새해에 주목할 필요는 없다. 영화는 언제 봐도 될 만큼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전한다. 진부하지만 현실적인 취업, 연애, 결혼 등 누구나 격어야 하는 보편적인 소재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입혔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연말 일주일을 그린다. 9인 4색 커플의 이야기는 두 시간 남짓 되는 스토리 안에서 연결되고, 맞물린다.
네 커플은 보통의 우리 모습을 상징한다. 강력반에서 좌천되어 신변보호 업무를 떠맡게 된 이혼 4년 차 형사 ‘지호’(김강우)와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를 요청한 완벽주의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은 어른들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혼 후 혼자 외롭게 지내던 지호는 내면에 효영의 신변보호를 맡게 되면서 다시 설렘을 느낀다. 자신과 많이 다르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서로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며 감정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번아웃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현지 와인 배달원 ‘재헌’(유연석)과 일방적인 남친의 이별통보에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이연희)의 이야기는 청춘들의 고민과 닮아있다. 현실에 지쳐 한국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고 싶은 로망을 실현한 두 인물들은 아르헨티나에서 홀가분해 보인다. 이과수 폭포를 앞에 두고 소리지르는 그들의 모습이 아주 후련하다.
사기를 당해 결혼 자금을 털린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과 결혼을 앞두고 한국지사로 발령받아 온 대륙의 예비 신부 ‘야오린’(천두링) 그리고 하나뿐인 남동생의 국제결혼에 심란한 예비 시누이 ‘용미’(염혜란). 이들은 언어와 국적이라는 장벽을 넘어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를 배려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쌓이기도 하지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모두 노력한다. 특히 무용지물인 번역기를 옆에 두고, 용미가 야오린의 눈을 보며 진심을 전하는 장면은 소소한 감동을 자아낸다.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과 원예사 ‘오월’(최수영)은 편견을 넘어선 사랑을 보여준다. 그들을 막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사회의 편견이다. 그들의 기사가 나간 후 잔인한 악플이 달리는 장면은 이러한 편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절대 놓지 않는다. 또한 받기만, 주기만 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모습을 고민한다.
전형적인 악역 없이 전개되는 따뜻한 영화다. 그러나 이는 즉 새로움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도 된다. 너무 단조로운 갈등 이후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전개는 진부함이 크다. 오글거리는 대사는 덤이다. 대신 다양한 볼거리로 스토리의 아쉬움을 일부 채운다.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펼치는 로맨스와 언제봐도 설레는 연말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배경도 인상적이다. 재헌과 진아가 만나는 아르헨티나의 이국적 풍경은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해외여행이 간절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새해를 앞둔 일주일동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새해전야’는 오는 2월 10일 개봉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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