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표 검찰 인사, 결국은 文 의중에 달려"

정경훈 기자 2021. 2. 2.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조만간 윤석열 검찰총장과 다시 만나 검사 임명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이어 "다만 이번 인사가 추 전 장관 임기 당시 검찰총장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파행된 측면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조직 안정성을 위해 필요최소한의 인사가 바람직해 보이지만, 임기 동안 잘못이 명백한 검찰 간부는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조만간 윤석열 검찰총장과 다시 만나 검사 임명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두 사람이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법무부장관 검찰총장간 갈등 '시즌2'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법무부장관-검찰총장 '검찰 간부 인사' 위해 조만간 회동
(과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인사차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방문하고 있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처음이다. 2021.2.1/뉴스1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조만간 검찰 간부 인사를 위해 두 번째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윤 총장이 전날 오전 박 장관을 예방해 15분간 대화를 나눴으나 이 자리에서 인사에 관한 의견은 오가지 않았다.

박 장관은 설 전에는 인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장관은 법에 따라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고 대통령에게 검사의 임명을 제청해야 한다. 박 장관은 윤 총장 의견을 듣고 인사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취임사에서도 내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거취에 가장 눈길이 쏠린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의 무혐의 처분 결재를 하지 않으며서 수사팀과 갈등을 일으키는 등 중앙지검에 대한 통솔력을 잃었다는 지적도 받는다. 윤 총장이 박 장관에게 이 지검장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굳혔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쪽에서는 박 장관이 추미애 전 장관과 비슷한 방식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는다. 박 장관이 취임사에서 '추미애 장관님께도 경의를 표한다' '제가 이어받아 국민의 검찰개혁 명령을 완수하려 한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이른바 '추미애 라인' 검사들을 지속적으로 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총장이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청와대 등 윗선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여권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박범계(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환담하고 있다. 이 자리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와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으며 오전 9시30분부터 약 15분간 축하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법무부 제공) 2021.2.1/뉴스1

이 지검장이 연임한다면 채널A 사건으로 좌천됐던 한동훈 검사장 복귀도 힘들어진다.

검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변호사는 "윤 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검사 임명은 결국 대통령이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의중을 가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인사가 추 전 장관 임기 당시 검찰총장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파행된 측면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조직 안정성을 위해 필요최소한의 인사가 바람직해 보이지만, 임기 동안 잘못이 명백한 검찰 간부는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옆자리에 여성 타면 급브레이크 밟는 택시기사…교묘한 성추행같이 걷다 항상 뒤쳐지는 아내…배기성이 결혼 결심한 이유현영 "결혼생활 10년…남편 50대 되더니 변했다"어머니 술병으로 폭행한 만취손님…"벌금 내면 끝"이수근 "아내, 신장 이식 후 다 망가져…투석 3년째"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