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도 '라방'에서 만날 수 있을까?

신기영 2021. 2.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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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가 온다!

비대면의 시대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라이브 커머스. 가구, 인테리어, 숙박까지 이젠 ‘보면서’ 산다.


WHAT : 라이브 커머스가 뭔가요?
시청자와 진행자가 함께하는 쌍방향 상점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하는 생방송(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가 합쳐져 나온 신조어로, 생방송 중에 상품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더 줄여서 ‘라방(라이브 방송)’이라는 표현이 대체적으로 자리잡은 편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방식은 보통 진행자가 채널을 열어 온라인 생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면, 방송에 참여한 시청자가 여러 행동을 요청하거나 질문을 하고, 진행자는 그에 대해 답변하며 이뤄진다. 시청자는 마음에 들면 화면 안에서 구매와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홈쇼핑과 비슷해 보이지만, 홈쇼핑은 정해진 무대에서 정해진 대사만 일방적으로 전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다르다.

TREND : 그렇게 대세인가요?
식품, 화장품부터 자동차, 부동산까지 라방

라이브 커머스는 근래 개인 온라인 방송 유행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급격히 성장했다. 중국의 시장 규모는 작년 9,610억위안(약 163조원)에 달할 정도였고, 우리나라도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초창기에는 일부 SNS 셀럽 중심으로 식품이나 화장품, 의류 등 작은 소품에서 이뤄졌다면, 지금은 다양한 분야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시장을 키워나가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리빙·가구·인테리어 분야에서는 까사미아나 한샘, 시디즈, LG하우시스 등이 작년 10월, 11월에 라이브 커머스 첫 방송을 선보였고, 현대리바트나 이케아에서도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부동산 분야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몰 티몬의 방송 플랫폼인 ‘티비온’에서 오피스텔 분양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티몬

지난해 10월 23일. 플랫폼의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부동산이 다뤄졌다. 대상은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오피스텔. 이날 방송에서는 한 시간 가량 6,400명이 시청하는 가운데 오피스텔에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 이번 라이브 커머스는 실제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분양권(99만원)’과 ‘특별방문권(500원)’을 판매하는 것으로, 40명이 계약금을 결제하거나 방문권을 구매했다.


WHERE : 어디서 어떻게 보나요?
포털, SNS, 쇼핑몰, 직영 플랫폼 등 다수 경쟁 중

라이브 커머스는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쇼핑LIVE’, 카카오 ‘라이브NEW’,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포털이나 SNS 플랫폼에서도 이뤄지고 있고, 11번가의 ‘LIVE11’, CJ올리브영의 ‘올라이브’ 등 유통기업도, ‘그립(Grip)’, ‘소스 라이브’ 등 라이브 커머스만을 위한 플랫폼도, 이케아처럼 자체적인 플랫폼도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케아, 리바트, 한샘, 알로소의 라이브 커머스 모습. 화면 한쪽에 현재 소개하고 있는 제품의 구매 링크와 가격이 표시되고, 다른 쪽에서는 실시간 채팅이 올라와 시청자와 진행자의 소통, 시청자 간 의견교환이 활발하다.

라이브 커머스는 플랫폼마다 사용방법은 다르지만, 대체로 1) 특정 요일과 시간에 어떤 상품을 소개할지 미리 정하고 2) 당일 해당 시간에 알람을 보내면 3) 방송에 접속해 라이브 커머스 상품을 만나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방송은 보통 대형 플랫폼도 하루에 2~3회 정도 나가며, 대부분 다시보기도 가능하지만, 생방송 한정 제품이나 세일이 이뤄지기도 해 시청자에게는 생방송이 무척 중요하다.


WHERE : 어디서 어떻게 보나요?
포털, SNS, 쇼핑몰, 직영 플랫폼 등 다수 경쟁 중

라이브 커머스는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쇼핑LIVE’, 카카오 ‘라이브NEW’,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포털이나 SNS 플랫폼에서도 이뤄지고 있고, 11번가의 ‘LIVE11’, CJ올리브영의 ‘올라이브’ 등 유통기업도, ‘그립(Grip)’, ‘소스 라이브’ 등 라이브 커머스만을 위한 플랫폼도, 이케아처럼 자체적인 플랫폼도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LG하우시스, 삼성전자, 마켓비, 까사미아 방송. 생방송에 미리 대기하거나 알람이 울렸을 때 접속하는 방식으로 시청하게 된다. 한편, 라이브 커머스 대부분이 모바일에 맞춰져있어 PC 시청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플랫폼마다 사용방법은 다르지만, 대체로 1) 특정 요일과 시간에 어떤 상품을 소개할지 미리 정하고 2) 당일 해당 시간에 알람을 보내면 3) 방송에 접속해 라이브 커머스 상품을 만나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방송은 보통 대형 플랫폼도 하루에 2~3회 정도 나가며, 대부분 다시보기도 가능하지만, 생방송 한정 제품이나 세일이 이뤄지기도 해 시청자에게는 생방송이 무척 중요하다.


PROBLEM : 문제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아직은 관련 규제가 미흡해 소비자 주의 필요

라이브 커머스는 문제 상황 발생 시 이에 대한 소비자 구제 방법이 아직 충분하지는 않은 편이다. 홈쇼핑은 책임소재나 심의 규정의 영향을 받는 반면에, 라이브 커머스는 관련 규제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만큼 자유롭게 방송하지만, 피해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 사업자의 상당수는 ‘통신판매중개업자’인 경우가 많아 분쟁 발생 시 충분한 보호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기에 명확한 규정이 생기기까지는 당분간 시청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택이나 인테리어 시공 분야의 라이브 커머스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겠지만, 가격대가 높고 건축 제도적 문제, 하자, 직접 체험이 어려운데서 오는 인식 차이로 인한 갈등도 생길 수 있다. 그런 만큼 향후 건축 분야 라이브 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앞서 업계와 소비자의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_ 신기영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2월호 / Vol.26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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