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백신 사냥꾼' 등장.."폐기될 백신 찾아 접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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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기한이 만료해 폐기될 위기의 백신을 찾아 접종하는 이른바 '백신 사냥꾼'이 활개를 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백신 사냥꾼'은 약국이나 백신 접종소에서 우선 접종자 대상자들에게 접종되지 않고 폐기될 코로나19 백신을 찾아 접종한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몇 시간 안에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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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용기한이 만료해 폐기될 위기의 백신을 찾아 접종하는 이른바 '백신 사냥꾼'이 활개를 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백신 사냥꾼'은 약국이나 백신 접종소에서 우선 접종자 대상자들에게 접종되지 않고 폐기될 코로나19 백신을 찾아 접종한다.
미국에서는 백신에 대한 엄청난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국 백신 접종소에서는 백신을 제때 투여하지 못해 폐기되기는 양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몇 시간 안에 폐기해야 한다. 화이자의 경우는 상온에서 2시간, 모더나는 12시간까지만 보관 가능하다.
이에 백신 사냥꾼들은 인근 백신 접종소나 약국 등지에서 폐기될 백신을 기다린다. 이런 기다림은 몇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며칠이 될 수도 있다. 백신 사냥에 성공하려면 이런 기약없는 기다림에 할애할 시간과 돈, 정보, 운 등이 필요하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툴레인대 의과대학 학생인 브래드 존슨은 백신을 좀더 쉽게 입수하기 위해 주민들과 사용 기한이 임박한 백신 정보를 교환하는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었다. 현재 이 페이스북 그룹은 600명 가량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사냥에 대한 윤리적 비판도 있다. 멜리사 골드스타인 조지워싱턴대 공중보건대학원 부교수는 "백신은 수요가 매우 많고 실제로 얻기 매우 어렵다"며 "건강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 받으면 다른 사람의 백신을 훔친 경우가 아닌 데도 불의 하다고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 사냥꾼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백신 사용기한이 만료되도록 그냥 놔두는 것보다 윤리적이라고 주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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