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특수 실종"..4대 면세점, 설 당일 시내점 모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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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4대 면세점 업체가 최초로 설 명절 당일 시내면세점 문을 닫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하늘길이 막혀 '명절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예년에는 수요가 가장 높았던 명절이 오히려 가장 썰렁한 시기로 변했다"며 "명절에 문을 열지 않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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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4대 면세점 업체가 최초로 설 명절 당일 시내면세점 문을 닫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하늘길이 막혀 '명절특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설 당일인 오는 12일 시내점을 휴점한다.
전국 모든 시내면세점이 대상이다. 업체별로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제주점, 신라면세점은 서울점·제주점,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강남점·부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시내점 전점이 문을 닫는다.
앞서 면세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설 명절에는 정상 운영했지만 7월 추석 연휴 당시에는 휴업한 바 있다.
면세업계로선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올해 설 연휴 또한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휴기간까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를 오가는 관광객 발길도 끓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광광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따이궁(代工·보부상)들이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제 연휴 동안(11일~17)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머무는 것도 결정적 배경이 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예년에는 수요가 가장 높았던 명절이 오히려 가장 썰렁한 시기로 변했다"며 "명절에 문을 열지 않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세업계의 침체 또한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업계의 전체 매출은 15조5000억원 규모다. 이는 2019년(24조8000억원)보다 37.6%, 10조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용객수도 내외국인 모두 크게 줄었다. 1년간 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은 내국인 약 738만명, 외국인 329만명 등 총 1067만명 가량이다. 2019년 이용객수는 내국인 약 2843만명, 외국인 2002만명 등 총 4845만명 가량이었다.
이에 따라 호텔·면세 사업의 '생존'을 위해선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제3자 국외 반송 제도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대신 '다회발송' 제도가 시행 중이다. 외국인 구매자들이 출국 전 수출 인도장을 통해 면세품을 먼저 발송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업계에선 구매를 위해선 국내에 입국해야 하는 등 한계가 뚜렷해 제3자 반송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지난해 말 재난 등의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우 특허수수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관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액수 등 구체적 감면안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면세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면세업계의 절박한 현실을 반영해 특허수수료 감면 등 정부의 추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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