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동자제령 속, 엄마·아빠 대신 호텔 셰프님들 분주

가족들 장보기-조리-차림서 해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번 설 명절 음식은 호텔 셰프가 차려준다.”

코로나사태로 국민적 이동자제 캠페인이 벌어지는 가운데, 장보기, 요리하기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성도 줄이기위해 완제품 설음식의 한상 주문이 늘고 있다.

호텔 차례상도 남녀 가족들의 식재료 구입, 요리 등에 소요되는 비용과 노력, 위험성 배제 등을 모두 합친 것에 비해 가성비가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한다. 다음은 호텔가 설 한상 프로그램.(가나다순)

메종 글래드 제주는 ‘삼다정 설 투 고(TO GO)’ 메뉴를 2월 8일까지 예약 판매한다. ‘삼다정 설 투고 메뉴’는 모듬전 5종, 소고기 산적, 제주 흑돼지 산적, 전복찜, 소갈비찜, 잡채, 나물, 옥돔구이 등으로 패키지 별로 구색은 조금씩 다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고메 투고’ 간장게장 메뉴를 출시했다. 콜드 디쉬 에피타이저, 달콤한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짰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명절 투 고’를 통해 오미산적, 깻잎전, 새우 튀김, 두부전, 동태전, 녹두전, 잡채, 소불고기, 소고기 산적, 조기 구이, 삼색 나물 총 11가지 메뉴를 쌌다. 갈비찜, LA 갈비, 훈제 연어 등도 추가할 수 있다고 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명월관의 시그니처 메뉴인 ‘장향갈비’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특급 호텔 최초로 제조 공정 특허 등록을 한 상품이라고 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명절음식 도시락 ‘설 스페셜 그랩앤고’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 삼색전, 전복 해산물 잡채, 삼색나물, 갈비구이, 들깨 토란국 등으로 짜여졌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은 삼색 나물과 모듬 전부터 잡채, 전복 갈비찜까지 재료 손질과 조리에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으로 ‘명절 투고’를 선보이고 있다.

플라자 호텔은 셰프와 전국의 종가 종부들이 함께 만든 투고 상품을 내놓았다. 한우 사골 떡국과 LA갈비구이, 소고지 잡채, 갈비찜 등과 전, 나무, 참굴비구이 등을 전통 종가집의 레시피로 구성했다.

대한민국 궁중 요리의 정통 계승자 한국의집 셰프들은 전, 적, 갱, 탕 등 10여종 26가지에 달하는 차례 상차림을 만들어 주문하는 국민들 가정에 배송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라 가성비가 매우 높다는 평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타볼로 24’의 투고패키지에 명절 상차림 음식들을 모았다. 모든 메뉴는 친환경 용기에 개별 포장돼 있다.

수령방법들은 대부분 퀵 서비스 또는 호텔내 지정된 드라이브스루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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