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어 오산, 까마귀 '배설물 폭탄'에.."물청소해도 그때뿐"

김자아 기자 2021. 2. 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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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오산·평택 일대에 까마귀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경기도 오산 까마귀떼 상황'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경기도 일대 지역 커뮤니티 회원들도 까마귀떼 목격담을 공유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오산에 까마귀떼 소름 끼칠 정도로 많다.

주민들이 매년 겨울마다 떼까마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자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전담반을 파견해 물청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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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부 도심에 출몰한 떼까마귀./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경기도 수원·오산·평택 일대에 까마귀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경기도 오산 까마귀떼 상황'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오산시 도심에 수천마리의 까마귀가 출몰한 모습이 담겼다. 까마귀떼는 아파트 단지, 도로 한복판 등에 설치된 전깃줄에 줄지어 앉아 있다. 일시에 날아든 까마귀떼로 하늘이 새까맣게 물든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경기도 일대 지역 커뮤니티 회원들도 까마귀떼 목격담을 공유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오산에 까마귀떼 소름 끼칠 정도로 많다. 똥도 우수수 떨어진다"며 "횡단보도 기다리다가 똥 맞아서 진짜 기분 더러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동탄신도시 인근에서 까마귀 떼를 목격했다며 "잠깐 차 지나가는데 똥 맞았다. 실제로 보면 더 징그럽고 까까까까(소리) 소름"이라고 했다.

지난 2016년 겨울부터 경기도 일부 도심에서 발견되고 있는 이 까마귀떼는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철새 떼까마귀로 추정된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나 몽골 지역에서 여름을 나고 10월에서 3월까지는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지역에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매년 겨울마다 떼까마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자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전담반을 파견해 물청소하고 있다. 특히 시는 매년 찾아오는 떼까마귀로 인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떼까마귀를 찍어 애플리케이션 '캐다'에 올리면 사진 1장당 5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물청소로 일시적인 환경 개선을 하는 데서 나아가 떼까마귀가 머물다 갈 수 있는 자연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울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태화강 십리대숲에 까마귀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철새들이 안전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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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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