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v의 굴욕'에 조국도 참전.."이런 분이 계시네요!?"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20.11.20/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산업통상자원부 북한 원전 관련 문건 파일 이름에 있는 'v'가 대통령(VIP)을 뜻한다고 주장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저격했다.

조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서명_v1.1.hwp’ 및 ‘문서명_v1.2.hwp’의 'v'가 '버전(version)'의 'v'가 아니라, 대통령을 가리키는 'VIP'의 'v'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군요!?"라고 글을 남겼다.

오 전 시장을 겨냥한 글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산업부 문건 파일명의 이니셜 'v'가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의 약자라고 추측했던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언론에 보도된 파일명이 '180514_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_v1.1.hwp'이고, 검찰의 공소장에 기록된 파일명이 '180616_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hwp'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 글에 누리꾼들은 "'v'는 'version'의 약자가 아니냐"는 댓글을 달고 있다. 공무원들이나 회사원들이 'version'의 의미로 파일명에 'v'를 다는 것은 기본 상식과도 같은데, 오 전 시장의 의혹 제기가 상식 밖이라는 지적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서작업 한 번도 안 해보셨나. 파일 이름 뒤에 붙은 'v1.1'과 'v1.2'가 대통령인 'vip'를 가리킨다니"라며 "지나가는 직장인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시라. 저건 'version'의 'v'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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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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