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발 급등은 하루짜리? 은값 뒷걸음질, 전망도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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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발(發) 투자급증으로 8년 고점까지 치솟았던 은값이 2일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 수요와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은 랠리 가능성을 뒷받침하지만, 은 강세를 지탱할 근본적인 원동력이 없어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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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발(發) 투자급증으로 8년 고점까지 치솟았던 은값이 2일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 수요와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은 랠리 가능성을 뒷받침하지만, 은 강세를 지탱할 근본적인 원동력이 없어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시장에서 오후 12시 6분 은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 하락한 온스 당 28.5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거래에서 은 선물 3월 인도분이 9.3% 급등한 온스 당 29.42달러를 기록, 2013년 이후 8년 만의 고점을 기록한 뒤 반락세다.
이날 은값 반락세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증거금 인상의 여파로 풀이된다. 전날 CME 그룹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 은 2월 인도분 선물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이날부터 거래 당 1만4000달러에서 1만6500달러로 17.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증거금은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 투자할 때 거래소가 디폴트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받는 돈이다. 보통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면 증거금 인상이 이뤄진다. 거래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증거금이 인상되면 통상 가격이 하락한다.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은 수요에 주목했다. 노스브룩파이낸셜의 엘리어트 페퍼 금융플래너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은이 저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석이다.
미국·유럽 등의 통화완화정책으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은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을 끌어 올릴 것이란 예상도 있다. 오이겐 바인베르그 코메르츠방크 원자재 리서치 대표는 같은 날 CNBC에 "시스템 내의 과도한 유동성이 은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와 자산군에도 버블을 만들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과열'을 우려하며 은 랠리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상당하다. 은값 급등이 미 게임스톱 주가 급등 경로와 유사하게 레딧의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의 게시글로 촉발됐다는 점에서 추가적 상승 모멘텀을 이끌 재료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은값은 지난달 27일 월스트리트베츠에 은과 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면 대형 은행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뒤 급등했다. 세계 최대 은 추종 ETF인 아이셰어즈실버트러스트로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10억달러가 유입됐고 이후 은 선물·현물값이 모두 올랐다.
다른 귀금속·산업금속 가격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은값만 급등한 점도 랠리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높인다. 에드워드 메이어 ED&F 맨 캐피탈 마킷의 금속 전문 컨설턴트는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에 "(은이) 원자재의 게임스탑이 됐다"며 급등 움직임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제임스 스틸 HSBC 증권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은 가격에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며 머지 않아 은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데 대한 피로가 생기고, 보유한 은의 유동화가 시작되며 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워런 패터슨 ING 뱅크 원자재 투자전략대표는 "은이 어제 고점에서 계속 하락할 수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펀더멘털적 관점에서 최근의 강세를 정당화하기가 어려워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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