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박 전 대통령 '칠순 생일 케이크' 집회

이은혜 2021. 2. 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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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칠순 생일을 맞아 대구에서 기념 집회가 열렸다.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은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시민연합 관계자는 "대구 중구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설치 문제 등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집회를 할 수 없어 대구에 모였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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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 등 40여명 모여
변희재 "탄핵무효 관철 자신있다"
마스크 쓰고 명부 작성, 체온 체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 등이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기념해 석방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2021.02.0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칠순 생일을 맞아 대구에서 기념 집회가 열렸다.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은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박 전 대통령 생일에 고향인 대구에서 명예회복 지지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행사의 주된 취지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중인 비수도권에서는 사전 신고 후 100명 미만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약 40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집회에 함께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은 발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정말 뇌물을 받았다면 정치권에서 사면 이야기가 나오겠느냐"며 "이제는 탄핵무효 관철에 자신이 있다. 그래서 생일파티를 연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석방 전 탄핵 무효 여론을 잡자"라고 주장했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도심에서 집회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민들이 우려하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방역수칙 위반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은 시민연합이 마련한 집회 공간에 들어서기 전 체온 측정과 명부 작성을 했다. 집회 장소에 놓인 40여개의 의자 역시 일정한 간격을 둔 상태였다.

집회 상황을 관찰한 대구 중구청 관계자 역시 "참석자 수를 지키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명부에 적힌 인원과 참석자 수 등도 상세하게 비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이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기념해 석방 촉구 집회를 개최한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 생일 축하 케이크와 꽃바구니가 놓여 있다.2021.02.02. lmy@newsis.com


시민연합은 '수도권의 엄격한 방역 단계를 피해 대구에서 집회를 연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시민연합 관계자는 "대구 중구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설치 문제 등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집회를 할 수 없어 대구에 모였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집회는 발언과 도심 행진 등 순서로 진행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에서 출발한 참석자들은 계산오거리 등을 거쳐 CGV 대구한일까지 약 1.5㎞를 행진한 후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40·여)씨는 "정치적 견해에 대한 다양성이 존중돼야 하는 시대다. 이번 집회는 보수 여론의 목소리를 모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라고 했다.

집회를 지켜본 대학생 최모(22)씨는 "도심 시위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매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꼭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지 의문이다. 감염병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집회는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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