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쌍용차, 대주주는 역할 않고 투자자는 입장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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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꼽혔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한국을 떠나면서 'P플랜'(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신청도 난항을 겪게 됐다.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지 못했는데 자금지원을 하는 건 경제적 논리와 사회적 논리 사이에서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GM은 대주주인 미국 GM본사로부터 64억달러 지원과 신차 배정 약속 등으로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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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미 본사서 자금지원·신차배정 약속"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지 못했는데 자금지원을 하는 건 경제적 논리와 사회적 논리 사이에서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안영규 산은 부행장(기업금융부문)과의 일문일답.
- HAAH의 투자가 무산되면 이후 계획은.
△잠재적 투자자(HAAH)는 쌍용차의 구체적 회생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투자유치 계획이 무산되면 대주주와 회사가 스스로 정상화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경영상황을 감안하면 대주주 신규투자 또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가 필요해 보인다.
- HAAH가 산은에 신규자금 2800억원 지원을 요청했나. P플랜을 위한 조건은.
△잠재적 투자자가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지원요청을 한 건 사실이다. P플랜을 위해선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 결정이 있어야 한다. 잠재적 투자자의 사업계획이 포함된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동의 등이 필요하다.
- HAAH는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능력이 있나.
△HAAH에 자금조달 증빙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 쌍용차와 협의해 LP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 P플랜이 진행되면 얼마나 걸릴까. HAAH가 한국에 언제 다시 돌아올까.
△다시 한국에 올지 연락받은 건 없다. P플랜은 최종인가를 위해 채권자와 회사 등 이해관계자간 협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간을 예단할 수 없다.
- 쌍용차 위기에 대한 이른바 ‘산은 책임론’에 대한 입장은.
△쌍용차 부실 원인은 대주주의 경영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다. 왜 산은의 책임인지 반문하고 싶다. 최근 10년간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는 회사에 단순히 돈만 넣는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 한국GM 때와 비교해 산은의 대응이 다르다.
△한국GM은 대주주인 미국 GM본사로부터 64억달러 지원과 신차 배정 약속 등으로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확보했다. 이에 산은도 2대 주주로서 7억5000만달러를 지원했다. 반면 쌍용차는 자체 경쟁력이 열위한 상황에서 대주주가 책임있는 역할을 이행하지 못했다. 또 제3의 잠재적 투자자도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산은이 단독으로 수행할 역할은 제한적이다.
- 잠재적 투자자 투자가 없으면 어떻게 되나.
△자동차 산업이 단기간 계획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에 대한 미래비전을 세우고 시설투자 등을 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이것이 없이 산은이 계속 지속하는 건 경제적 논리와 사회적 논리 사이에서 논란을 낳을 수 있다.
이승현 (lees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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