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시대 접어드는데 '디젤' 신차 꺼낸 폭스바겐..제타 열기 이을까

이상현 2021. 2. 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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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신형 디젤 자동차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티록(T-roc)'을 지난달 말 처음 선보이고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단 최근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하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티록은 제타보다 경쟁차종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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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디젤 차량 티록을 선보인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부터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폭스바겐의 전략이 먹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신형 티록의 모습. <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신형 디젤 자동차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말 7세대 제타를 판촉 등의 과정에서 2000만원대에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던 터라, 이번에도 같은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티록(T-roc)'을 지난달 말 처음 선보이고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티록은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는 누적 판매가 50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판매 전략은 '수입 SUV의 대중화'가 핵심이다.슈테판 그랍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은 "티록은 폭스바겐이 수입 SUV 대중화를 이끄는데 새로운 모멘텀이 될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단 국내에 출시되는 티록은 디젤엔진 모델로 한정됐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음달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제너럴모터스(GM)도 2035년부터 내연차 생산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폭스바겐은 대규모 할인 정책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록은 독일 판매 가격에 비해 최대 1500만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된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선보였던 7세대 제타와 비슷한 가격정책이다. 7세대 제타 역시 '수입차의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판촉 등을 활용하면 최대 23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다. 그 결과 사전계약 첫 날 초도물량인 2650대를 모두 팔아치웠다.

티록 역시 출시 기념 전속 금융 프로모션 등을 이용하면 스타일 트림 3216만7000원. 프리미엄 3534만8000원, 프리스트지는 3628만3000원에 각각 구매 가능하다. 독일 판매가격과 비교하면 스타일은 약 1280만원, 프리미엄은 1360만원, 프레스티지는 약 1530만원 가량 더 저렴한 수준이다.

단 최근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하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티록은 제타보다 경쟁차종이 훨씬 더 많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기존 현대 코나,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등 비롯해 지난해에는 기아 셀토스,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새롭게 출시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쌍용자동차도 단종됐던 티볼리 에어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이들 모두 준중형 SUV 시장을 넘볼 정도로 차량의 크기도 커졌다.

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디젤 외 다른 엔진 라인업이 갖춰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수요를 면밀히 관찰 중에 있으며, 필요에 따라 디젤 외 다른 엔진 차량도 들여올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사항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자세한 언급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가솔린 엔진의 TSI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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