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 앞두고.. 당국 "12세 이하, 학교보다 가족 전파 감염 더 많아"

정은나리 2021. 2.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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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국내 12세 이하 연령층에서 학교보다 가족 내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보면 12세 이하에서는 가족 내 전파로 인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

반면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16∼18세는 가족·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 비율이 각각 26.6%, 21%로 달해 12세 이하와 비교해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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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학원 등 교육시설 감염 비율, 연령대 증가할수록 높아져"
교육부가 신학기를 한달여 앞두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별 등교방식을 담은 학사운영지원방안을 발표한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시스
3월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국내 12세 이하 연령층에서 학교보다 가족 내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월20일부터 올해 1월24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7만5084명 가운데 만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낮고,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졌다”며 “특히 6세 이하와 7~12세 연령의 발생률은 전체 연령 평균의 50% 수준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12세 이하에서는 가족 내 전파로 인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 6세 이하에서는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36.2%였고, 7∼12세는 그 비율이 37.9%였다. 10명 중 3∼4명꼴로 가족·지인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및 학원, 교습시설에서 감염된 비율을 뜻하는 ‘학원 등 교육시설’ 사례 비율은 7∼12세는 5.8%로, 10%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28일 오전 광주 서구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16∼18세는 가족·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 비율이 각각 26.6%, 21%로 달해 12세 이하와 비교해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 이들 연령대에서는 ‘집단발생’ 감염 사례가 각각 32.2%, 29.3%로 가장 높았다. ‘학원 등 교육시설’ 감염 비율은 13~15세 10%, 16~18세는 10.8%였다.

방대본은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졌다”며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29%이지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의 발생분율은 8% 내외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 단장은 “(어린이나 청소년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 감염이며,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어린 연령에서의 감염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방역당국 발표는 정부가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고3, 특수학교와 소규모학교의 등교수업 확대를 발표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학년 학사·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은 교육부의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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