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코로나19 변이 2종 동시 감염자 나와..세계 첫 사례

브라질에서 세계 최초로 두 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변이에 동시 감염된 환자들이 확인돼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피발레 대학 연구진 등이 지난해 11월 말 코로나19에 걸린 30대 환자 두 명을 연구한 결과,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시작된 변이 2종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내용은 지난 29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게재됐으며, 아직 동료 학자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만약 논문이 사실로 인정받으면 변이 코로나19 2종에 동시 감염된 세계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첫 번째 환자는 마른기침을, 두 번째 환자는 기침, 인후통, 두통 등 증상을 호소했으며, 모두 증세가 심하지 않아 입원 치료 없이 완치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한 환자의 신체에 두 가지 변이체가 공존할 경우 또 다른 변이의 생성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리우그란데두술주 피발레 대학의 페르난도 스필키 바이러스학 연구원은 "이런 동시 감염은 변이체의 조합을 유도해,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의 또 다른 진화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