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곧 회동..국힘+제3지대 '투트랙 단일화' 탄력

김성진 2021. 2. 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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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이번 주 '제3지대 단일화' 방안을 논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안 대표의 경우,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로 이목을 끌면서 국민의힘 경선과는 별도로 자신의 지지세를 단단히 굳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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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琴 오는 4일 회동 예정..사실상 단일화 첫발
제3지대 경선 뒤 국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 방안
2개 경선 병행해 이슈몰이, 본선까지 흥행 전략
"두 후보 체급 안 맞아" 경선 룰 합의 틀어질 수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이번 주 '제3지대 단일화' 방안을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들 두 사람의 만남은 사실상 야권 단일화의 첫발로 제3지대 단일화 성공 여부에 따라 전체 야권 단일화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안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전날인 1일 라디오에서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해 "(안 대표가) 빨리 결정을 했으면 한다"며, 공개적으로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안 대표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에게) 연락이 오면 만나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양측의 접점이 마련됐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후 한 차례 통화를 가졌고, 오는 4일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문화예술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과의 4일 회동 여부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일단 긍정했다.

금 전 의원도 이날 오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대표와) 통화가 돼서 일단 만나 뵙자고 말씀드렸고 일정 같은 것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중도 확장성이 있고, 제3지대 단일화 논의로 야권 전체의 주목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회동 성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특히 안 대표의 경우,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로 이목을 끌면서 국민의힘 경선과는 별도로 자신의 지지세를 단단히 굳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금 전 의원 역시 안 대표와 1대1 구도를 만들어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카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1대1 경선을 제안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31. photo@newsis.com

아울러 이번 주 국민의힘 예비경선이 끝나고 본경선 막이 오르는 만큼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에도 불을 붙일 수 있는 타이밍이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오는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연석회의를 통해 안 대표를 포함한 경선 판 키우기를 압박할 예정이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당내 경선이 끝날 때까지 안 대표의 입당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 금 전 의원를 포함한 '원샷' 단일화가 추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는 제3지대와 국민의힘이 각자 경선을 치르고 막판에 단일화하는 '투 트랙 단일화' 시나리오가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2개의 경선을 병행해 단일화 이슈를 계속 끌고가면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오는 3월 초에 극적인 막판 단일화를 이뤄 본선까지 흥행을 이어가는 전략이다.

금 전 의원은 "저와 안 후보는 우리대로 경선을 하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경선을 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병행하다가 마지막에 양측에서 단일화를 하는 과정이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의 바람대로 투 트랙 시나리오가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 결과가 월등히 높은 안 대표가 금 전 의원과 제3지대에서 경선 룰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의 체급이 맞지 않다"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제3지대 '1대1' 구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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