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 거야" 野 항의에 이낙연 "틀린 말 있었나" 반박

USB 의혹에 "저는 내용 알고 있다..야당, 완벽히 잘못 짚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동료의원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2021.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서혜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자신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틀린 것이 없다"며 야당의 항의를 일축했다. 야당이 북한 원전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잘못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후 '여당에서 항의가 많았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항의할 만한 게 뭐가 있나. 사실관계에 대해 틀린 것이(발언이) 있었나"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USB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정상회담 기록은 공개한 적이 없고 이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저는 그 내용을 알고 들었고 전혀 그런 것(원전 지원)이 아니어서 (야당이)완벽하게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북한 원전 지원 의혹에 대해 "요즘 제1 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뭐하는 거야" "제대로 해"라는 등 고성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에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극비리에 건설해주려 했다며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까지 주장했다"며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발언하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했고 야당의 항의 소리도 커졌다. 이에 이 대표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졌다.

그는 "정치를 더는 후퇴시키지 말자"며 "선거만 닥치면 색깔공세를 일삼는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나고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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