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낙연 연설, 맥락 없는 공치사·뜬금없는 비전" 혹평(종합)
"文정부, 독선 한계 받아들이고 '우분투' 해야"
"자기반성 없이 부르짖는 혁신, 공허한 메아리"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야권은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맥락 없는 공치사와 뜬금없는 비전"이라고 혹평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의 연설 직후 논평을 통해 "한 달 남은 대표의 한계를 인정한다 해도 실망스럽다. 현실을 직시하는 리더십과 안목이 아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이 여당 대표에게 원하는 것은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었다"면서 "3대를 유지해온 비빔밥집이 폐업한 이유가 정부의 소주성 경제정책, 경직된 노동 정책, 우왕좌왕 방역대책의 결과라는 것을 진정 모르신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협력이익공유제니 사회연대기금이니 손을 벌리는 그 뻔뻔함은 숭고한 '우분투 정신'(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또 이 대표가 언급한 4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4차 긴급재난지원금 아니, '2차 긴급선거지원금'을 말씀하셨다. 재난지원금은 선거용이 아니다. 불공정 금권선거라는 불필요한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선거 이후 충분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합당함을 고언드린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우는 아이에게 장난감 쥐어주듯 혈세로 생색내는 '조삼모사 정치'는 그만 보고 싶다"며 "언론개혁 관련법도 말씀하는데, 오늘 사법부를 손보려고 하는 일반 법관탄핵에 이어 언론에도 재갈을 어떻게 물리려는지 지켜볼 노릇"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야당과의 협치와 관련해 "최근 현안이라며,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고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이 함부로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있다면 그것은 휴전선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상생의 정치는 더 이상 입에 담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더니 '당신'은 없고 '나'만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거짓 주장', '북풍 공작' 운운하며 제1야당을 겁박한 여당 대표야말로 국민 모독을 중단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전후 정부가 북한 원전 추진 계획을 비밀리에 작성한 이유를 국정조사로 밝히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물네 번의 정책을 내놓고도 실패한 집값 잡기를 여전히 유동자금, 저금리 탓으로 돌리며 '획기적으로 늘려 공급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 '우분투'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독선의 실패와 한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방역도 경제도 '우분투'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눈물과 고통이 얼마나 뼈저리겠지,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과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는다면 민주당은 '우분투' 정신으로 진정 야당과 협력하기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자기반성 없이 부르짖는 혁신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 준비 차 충분한 추경 편성을 하겠다는 등 달콤한 사탕을 입에 문 듯 여러 희망의 메시지를 쏟아냈다"며 "부동산 문제나 민생 파탄에 관한 사과가 전혀 없는 대책은 공허할 뿐"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달변가답게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으로 모두가 꿈꾸는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하나, 점점 비어가는 곳간 사정으로 어찌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국가 경제의 가장 큰 축인 기업을 옥죄여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정책만을 고심하는 여당이 어떤 묘책으로 국가 경제를 성장시킬 것인지 그 또한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뼈아픈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듯한 언어로 공감을 얻어내려 했으나 전혀 아파 보이지 않았고, 그 와중에도 코로나19 시대 최고의 방역과 치료로 가장 안정적인 국가 운영을 강조함은 대통령을 빼닮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조하신 정치에 대한 바람을 스스로에게 먼저 각인하기를 바란다"며 "위선과 감언이설로 더 이상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표만 의식하는 삼류 정치를 벗어나 뼈아픈 자기반성을 먼저 할 줄 아는 정부 여당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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