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꼬리표 떼고 다시 서울시장의 꿈?..국민의힘 오세훈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오세훈 전 서울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를 앞두고 자체 경선 레이스가 한창입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한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지난달 17일, 공식 출마 선언) : 빈사 상태의 서울과 서울시민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일 배우다 끝나는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서울시장에겐 당장 선거 다음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화면을 통해 보신 것처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세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오세훈 전 시장님, 서울시장 도전하시는 건 10년 만이신 거죠?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오세훈]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에 방금 전에 나온 것처럼 보궐선거만 아니라면 아마 원래 준비했던 대로 대선으로 직행하는 길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거가 끝나도 준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인수위원회 기간이 없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선거 다음 날 아침부터 바로 결재하고 일할 시장이 필요한데 아마 다른 분들 같으면 한 3개월 내지 6개월 업무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들어갈 겁니다.
그러다 보면 연말 되고 또 선거 국면이 되거든요. 그래서 지난번에 중간에 그만둔 일도 있고 해서 더 큰 책임감도 느껴지고 또 자책감도 바탕에 좀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그만둔 일도 있고 자책감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10년 전에 무상급식 관련된 주민투표 이야기일 텐데 여기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기는 합니다.
[오세훈]
당시만 하더라도 초기에 인기영합주의. 그러니까 중위소득 밑의 어려운 집안의 아이들에게 부자집 아이들에게 줄 예산이 있으면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학습지 하나 더, 영어 원어민 교사 하나 더 지원하는 게 사실은 계층 이동 사다리를 놓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참 오해가 많습니다. 급식 자체를 반대한 것 같으며. 특히 그 시절을 기억 못 하는 젊은 분들 경우에는 오해도 많으신데 어쨌든 저 때문에 시장이 바뀌었고 그동안 후임 시장이 못하면 전임자가 빛나는 법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때마다 제가 오히려 더 욕을 많이 먹는 그런 일을 당했었습니다. 이번에 두 배로 열심히 해서 그거 회복하도록 하겠다는 약속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 출마선언 때는 야권 단일화, 다시 말해서 안철수 대표의 입당을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사실 여당뿐만 아니라 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는데 관련 화면 저희가 준비를 해 봤습니다. 먼저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나경원 / 전 의원 (지난달 17일) : 도대체 왜, 어떻게, 이렇게 출마선언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0년 동안 서울은 많이 변했는데요. 저는 서울이 대권의 디딤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굳이 조건부로 출마선언한 이유가 있을까요?
[오세훈]
사실 자꾸 저렇게 보도가 저기에 초점이 맞춰져서 그렇지 사실 내용은 야권 분열 상태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그것이 대선으로까지 이어지면 야권 필패로 이어진다는 걱정을 하시는 분이 참 많잖아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예 그 야권분열의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겠다 하는 취지에서 안철수 후보께서 당으로 들어오시면 그러면 저는 출마 안 할 수도 있다 하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실제로 많은 정치적 손실을 보면서까지 제가 열흘 동안 기다렸지 않습니까? 그거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서 기다렸다가 출마선언을 제대로 한 것이고요. 그러니까 그날 출마선언을 한 게 아니죠. 굳이 저렇게 표현할 일은 아니었던 거죠.
[앵커]
굳이 저렇게 표현할 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만나셨다는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격노했다, 이런 얘기까지 들리던데.
[오세훈]
그분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처음부터 당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일개 후보에 불과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안철수 후보께서 들어오시면 출마 안 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당황하셨겠죠.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실 건 예상이 됐던 거고요.
그러나 아마 그때 안철수 후보께서 들어오셨으면 훨씬 더 감동을 주셨을 거고 야권은 이미 단일화돼 있을 거고 야권분열 가능성 때문에 야권 승리를 바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노심초사 안 하셔도 됐을 거다 하는 관점에서 저는 아직도 아쉽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이 되더라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만약에 후보로 선출되신다면 최종 단일화 성사도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오세훈]
단일화는 지상 최대의 과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꼭 돼야 되고요. 마음만 먹으면 며칠 만에라도 할 수 있는 게 단일화입니다. 또 둘 다 본인만 고집한다면 석 달 열흘이 지나도 안 되는 게 단일화고요. 정말 큰 마음으로, 열린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할 생각입니다.
[앵커]
단일화 방식이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정해진 겁니까? [오세훈] 종국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확륙이 높죠. 그런데 단일화 여론조사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지율을 측정하는 것도 있고 특정 유력주자를 상대로 해서 누가 유리한가를 보는 것도 있고. 아마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100% 여론조사로 간다면 그 방식에는 동의하십니까?
[오세훈]
그건 얼마든지 마음을 열어놓고, 나한테 불리하다고 해서 수용 못 한다 그러면 단일화가 안 되는 거죠.
[앵커]
만약에 안철수 대표로 단일화가 된다면 야권이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실까요?
[오세훈]
정치라는 게 얼마든지 꿈틀꿈틀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이 서울시장 후보 한 명 때문에 흔들흔들하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오 전 시장님, 어떻게 보면 불편하실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한데 이 질문은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최근 당내외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신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이런 어떻게 보면 평가까지 나오던데 불편하실 거 뻔히 알면서도...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세훈]
최근에 있었던 게 작년 전당대회죠. 황교안 후보와 저의 전당대회에서 제가 2등을 했는데 황교안 후보는 우익 보강, 저는 중도로의 외연확장, 따뜻한 보수를 주장했었던 거거든요.
결국 당원들은 황교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선택했고 국민들은 또 저를 압도적으로 선택해서 결국 제가 간발의 차이로 졌습니다. 그 결과가 총선 패배로 이어지면서 과연 우익 보강만이 선거에 유리한 것이냐. 아마 반성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가 있었던 선거고요. 세상에 부자를 위한 정당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려운 분들, 도움이 필요로 한 분들, 이분들 챙기기 위해서 정치해야 되는 게 정치인의 숙면인데 우리 당이 그런 노선으로 가야 된다는 게 중도를 지향한다고 하는, 따뜻한 보수라고 하는 그런 노선 아니겠습니까? 제가 우파나 보수가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없고요.
그런 의미에서 그때의 그 전당대회 결과가 아마 보수 노선을 견지하는 나경원 후보와 상대적으로 대비가 되면서 아마 본선에서 누가 더 유리한가, 본선에서 이길 후보가 누군가의 판단의 기초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지난번에 졌던 총선도 그렇습니다.
사실은 당신 정도로 지명도가 높고 이름이 있는 사람은 어려운 데 가서 싸워야 된다라는 것 때문에 사실 군소리하지 않고 정말 우리 당 입장에서는 어려운 곳 중의 어려운 곳인 광진구로 가서 승부를 했던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그 패배가 저는 오히려 저에게 훈장과 같은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결코 저에게 불리한 경력이다? 그렇게는 생각지 않습니다.
[앵커]
연장선상에서 총선에서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도 총선에서 낙선한 그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30~40대, 조선족, 특정 지역 출신 때문에 낙선했다라고 발언을 하셔서 이 부분도 논란이 됐는데.
[오세훈]
때문에라고 하지 않았고요. 저희 지역이 민주당 지지층이 강하다. 그리고 그분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건 세상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조선족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표현이 무슨 혐오 표현이다 그래서 이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은 제가 확인해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조선족 동포라는 표현을 쓰셨더라고요.
선거 때가 되면 사실 상대방의 말을 과장도 하고 왜곡도 하고 이렇게 해서 비틀어가지고 선거에 활용하는데 아마 우상호 후보의 평소의 인품에 비춰보면 이번에는 너무 무리하셨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지금 당내 가장 큰 경쟁자는 나경원 전 의원이지 않습니까? 관련된 건 공통질문에 내용이 있어서 공통질문 할 때 질문을 드릴 것 같고 오늘 보니까 페이스북에 북한 원전 관련된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셨던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오세훈]
사실 많은 국민들이 다른 문제는 몰라도 원자력 발전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의 안위가 걸린 문제라고 생각들을 하시죠. 더군다나 이 정부는 지금 탈원전 정책을 주요 정책기조로 삼고 있는데 난데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원한다는 문건이 검찰청 공소장에 의해서, 공문서에서 확인이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걱정을 하는 게 사실인 것이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사실은 이 시점쯤 되면 아까도 보니까 청와대 정무수석께서 해명을 하시던데 대통령께서 직접 그런 거 추진한 사실도 없고 앞으로도 안 할 거다, 한 말씀만 하시면 저는 종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USB가 넘어간 게 국민들의 뇌리속에 다 남아 있는데 그 USB의 내용도 공개해 주시면 참 좋겠어요. 그러면 정말 이렇게 설왕설래하는 정국이 금방 정리가 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공통질문을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먼저 공약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1호 공약으로 1인 가구 맞춤형 안심정책을 제시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오세훈]
사실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보호의 대상이 장애인이라든가 빈곤층이라든가 어린아이들, 어르신들, 이렇게 장애인들, 이렇게 나누잖아요. 그런데 새롭게 등장한, 꼭 배려해야 되고 보호해야 될 대상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1인 가구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분들 많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우세요. 왜냐하면 혼자 살다 보니까 특히 젊은 여성분의 경우에는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에 굉장히 민감하고요. 늘 불안하게 삽니다.
또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각종 질병, 빈곤 그리고 외로움이 무엇보다 큽니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외로움부, 고독부라는 것을 신설해서 장관을 임명할 정도로 이게 사회 문제가 됩니다.
이분들이 겪는 이러한 불편, 고통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처리해 줄 수 있는 서울시의 조직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시는 지금 1인 가구 형태가 32%를 넘고 있고요. 1, 2인 가구의 경우에는 60%를 넘어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행정기능을 통폐합해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일사불란하게 이분들을 보호하겠다 하는 취지에서 공약을 냈고요. 특히나 건강을 관리해 드리기 위해서 싱가포르는 600만 전 국민에게 건강을 체크하는 손목밴드형 있지 않습니까?
애플워치, 삼성워치. 이것을 다 하나씩 희망자에 한해서 채워드려요. 그러면 건강관리가 굉장히 수월해지고 건강도시가 됩니다. 왜냐하면 몇 시간을 뛰는지, 걷는지부터 맥박 수, 혈압, 아마 산소포화도나 당뇨 수치까지도 이제 앞으로 가능해질 거거든요.
그런 걸 전부 모아서 이렇게 관리해 드려야 될 건강까지도 같이 챙기겠다 하는 공약이 제 1호 공약입니다.
[앵커]
1호 공약 말씀해 주셨는데 추가로 서울시민 같은 경우에는 집값 문제,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다른 후보분들 같은 경우에 부동산 공약도 많이 내고 계시던데 시장님도 부동산 공약 있으시죠?
[오세훈]
있는데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70만 가구를 하겠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74만 6000가구를 5년 내에 공급하겠다고 그래요.
서울에 380만 가구가 사시거든요. 5년짜리 시장이 74만 가구 공급하는 게 균형이 맞습니까? 또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는 토지임대부 분양을 30만 가구를 하겠다고 그래요.
그런데 토지를 임대하는 형태로 아파트만 분양하는 거 좋은데, 싸게 분양할 수 있죠. 그런데 그러려면 부지가 국공유지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땅은 놔두고 건물만 분양하죠. 그런데 국공유지가 없어요.
30만 가구가 살려면 60만 인구 정도 되는 데, 송파구 정도의 면적이 필요합니다. 송파구 정도의 빈땅이 서울에 없을 뿐만 아니라 국공유지도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방법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종일반 주거지역에 7층 높이 규제를 없애고 한강변에 35층 높이 규제를 없애면 건설업자나 토지 소유주들이 서로 집 지으려고 달려들도록 돼 있습니다. 이 경제성을 만들어서 빨리 짓도록 하겠다는 거고요.
특히나 서울시에는 주택국과 도시계획국이라고 하는. 주택국은 주택 공급하는 곳이고, 도시계획국은 도시 경관이나 이런 걸로 견제하는 곳이에요.
한시적으로 이 부서를 통합해서 공무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주택 공급에 나서도록 하면 한 두세 달 걸리던 행정절차가 예를 들면 일주일로 줄고 하는 이런 신속 주택 공급 방법을 저는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완전히 다르죠.
[앵커]
저희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조금만 속도를 내야 할 것 같아요. 또 다른 공통질문 한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출마회견에서 대권 도전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이게 정확히는 이번 대선에 안 나갈 것이다라고 해석을 해야 될까요?
[오세훈]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제가 내놓고 있는 공약들이 전부 5년 임기의 공약들이거든요. 이번에 혹시 잘해서 시민 여러분들이 재신임해 주신다면 5년 동안은 좀 일을 해야 일을 완성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대권 생각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앵커]
차기는 아니지만 차차기는 열려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오세훈]
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 관련한 이야기를 공통질문 때 드린다고 했는데 당내 경선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에게 승리할 자신이 있으십니까?
[오세훈]
네, 정말 훌륭한 자질을 가진 정치인인 것은 분명하고요. 정치 경력도 풍부하고 장점이 참 많은 분인데 4년 임기의 시장이면 저는 정말 그분께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 6개월 정도, 1년 정도 업무 파악하고 밑그림 그리고 일에 익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1년이기 때문에 사실은 아마 업무 파악하다 끝날 가능성이 많다. 그런 생각 때문에 제가 상대적인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어떻게 보면 당내 경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 그러니까 오세훈 전 시장님께서 후보가 된다고 했을 때 또 상대 후보가 있지 않습니까? 가장 위협적인 후보, 또는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누가 있습니까?
[오세훈]
민주당 후보 중에, 글쎄요, 그건 일반적인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 제가 봤던 뉴스 중에는 박영선, 우상호 두 분의 경쟁에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수치로 박영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아마 그쪽을 주로 많은 언론에서도 승리 가능성을 높이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단 10년 만의 재도전이시지 않습니까? 서울시민 여러분께 짧게 재도전 소감, 재도전하면 어떻게 하겠다, 말씀 부탁드릴게요.
[오세훈]
서울시민 여러분, 저 오세훈이 재수에 나섰습니다. 사실 드문 일인데요. 이번에 보궐선거기 때문에 일할 시간이 1년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었던 제 죄책감은 아마 바탕에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재도전에 나서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실수도 많았고 또 실패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실수와 실패가 저를 더욱더 단단하게, 그리고 준비된 시장으로 만들어줬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제가 중도에서 하차해서 여러분께 심려 꺼쳐드린 것처럼,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몇 배로 갚아드리겠습니다. 믿고 다시 한 번 지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준비된 질문은 많았었는데 공통적으로 15분 안팎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야기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세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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