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훈풍'..이낙연 '신복지'에 이재명 "환영"·정세균 "품위"

김지영 기자 2021. 2. 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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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新) 복지제도 구상을 공개한 가운데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제히 지지의 뜻을 표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복지 제도로 국민생활기준 203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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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新) 복지제도 구상을 공개한 가운데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제히 지지의 뜻을 표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복지 제도로 국민생활기준 2030을 제시했다. 국민생활기준은 '최저기준'(minimum standards)과 '적정기준'(decent standards) 등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돌봄, 환경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생활의 최저기준을 보장하고 적정기준을 지향하는 제도라는 것이 이 대표 측 설명이다.

이 대표의 연설 이후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조금 전 이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선별 지원과 전국민대상 지급을 함께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하고 "적극 환영한다. 방법론에 대한 건강한 토론을 지나 이제 신속한 실천과 행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이 대표가) 말한 '신복지체계'는 우리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이라며 "상생연대 3법, 생애주기별 소득지원 등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하고 코로나19로 서민의 유리바닥이 무너지고 있는 이때, 국민의 최소한의 존엄을 지켜내는 일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남북 관계에 대한 정략적 접근으로 인해 국민적 짜증과 분노가 깊어지는 때,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대한 진지한 모색으로 집권여당의 역할을 보여줬다"며 " 훌륭한 방향제시를 해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국회 연설을 보고 오랜만에 정치의 품위를 느낄 수 있는 격조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쩌면 정치에서 논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지 모르나 여와 야가 뜨겁게 싸우는 이유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싸움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금도가 있다. 이를 내팽개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치는 국민 불행으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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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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