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80% "거리 두기, 효과적"..절반 "공정"
상당수가 "거리 두기 피로감"
79% "자영업자 지원 필요"
[경향신문]
성인 10명 중 8명은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거리 두기 장기화로 피로를 느끼고 있었으며 방역조치가 공정하게 적용됐는지를 두고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보건복지부가 2일 발표한 ‘거리 두기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81.3%가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차단에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지난달 27~28일 이뤄졌다.
거리 두기의 필요성이나 효과 등에 대한 높은 공감대는 다른 문항에서도 확인된다.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운영제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72.5%였다. ‘앞으로도 제한해야 한다’는 응답 또한 87%로 높았다.
3차 유행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이 74.4%로 주를 이뤘으며, ‘향후에도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5.7%였다. ‘(그간) 모임·약속 취소 등 거리 두기에 동참했다’는 응답은 97%에 달했다. 하지만 사적 모임 금지 시 가족 간 만남의 허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허용해야 한다’가 56.1%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41.0%보다 많았다.
거리 두기 정책이 모두에게 공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이 49.3%, ‘부정’이 48.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영업제한에 따른 자영업자의 고충 등을 고려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거리 두기 조치로 영업을 중단했거나 제한된 영업을 한 자영업자 대상 재정 지원에 대해서는 79.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영업을 중단하거나 제한되지 않았더라도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에게 재정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61.7%는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영업자 재정 지원을 위한 추가 세금 납부 의향을 묻자 55.5%가 ‘없다’고 답했다.
거리 두기로 인한 피로는 대다수인 81.2%가 느끼고 있었다. ‘감염 차단을 위해 정부가 거리 두기 단계를 더 빨리 올려야 했다’는 답변도 83.4%에 달했다. ‘수칙 위반 시 강력한 처벌보다 자율방역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60.7%가 반대했다.
사적 모임을 금지할 경우 적정 인원수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은 ‘5인 이상 금지’가 62%로 가장 많았다. ‘3인 이상 금지’와 ‘10인 이상 금지’는 각각 17.9%, 19.6%였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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