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021시즌, 4월2일 개막 확정..선수노조 수정안 거부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메이저리그 2021시즌이 예정대로 4월2일(한국시간) 시작, 162경기 체제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공식성명서를 통해 "기존 계획대로 시즌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앞서 2021시즌 2월18일 스프링캠프 시작, 팀당 162경기, 4월2일 개막안을 확정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수정안을 검토했다. 2021시즌 팀당 경기수를 8경기씩 줄여 154경기로 진행하고 시즌 개막일도 기존보다 한 달 가량 늦은 4월29일로 미루자는 것이 요지였다. 그러면서 "(새 제안을 실행하더라도) 선수 연봉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메이저리그는 경기수에 따라 연봉이 달라진다.

개막일을 늦추는 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조치다. 사무국은 "방역 전문가들 조언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조금이라도 관중을 받을 수 있는 시점에 개막하고자 하는 의중도 들어있다. 현재로써는 무관중 개막이 불가피하기에 조금이라도 시기를 늦춰 최대한 손실을 줄여보자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효과에 대한 기대치도 포함됐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커미셔너의 권한이 너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또 "사무국 제안에는 시즌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경우 선수들에 대한 급여지급 여부, FA 선수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결국 수정안은 무산됐고 원안대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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