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한미 첫 정상 통화 임박..최우선 의제는?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 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앞서 박상연 앵커가 정리를 하기는 했는데 지금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여러 추측과 우려도 사실 나오고 있거든요. 센터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우정엽]
이 부분이 한미 간에 이견이 있거나 아니면 한미 간에 동맹에 문제가 있어서 늦어진다기보다는 아무래도 미국이 현재 코로나 문제 등으로 인해서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아마도 과거 대통령들처럼 하루에 많은 통화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사실 취임했을 때 하루에 6~8개 국가들의 정상들과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죠.
이게 정상들과의 통화라는 게 정말 우리가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1~2분 안부만 묻고 끊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미국 내에 국내적인 문제 때문에 통화를 하루에 많이 할 수 없다는 그런 현실적인 문제가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는 코로나라는 미국 국내적인 문제가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이런 우려가 나오는 건 아무래도 일본 정상과는 통화를 했는데 왜 우리 정상과는 통화를 하지 않느냐, 일본 정상과 통화 이후에 길어지느냐 이것 때문에 우려가 커진 측면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정엽]
그렇다고 본다면 사실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이스라엘 총리와 거의 첫날, 혹은 둘째날 통과를 했었는데 아직 통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할 수 있는 호주와도 아직 통화는 하지 않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꼭 우리나라와 어떤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어떤 순서를 짜다가 보니까 그렇게 됐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또 일본 총리와 예전과는 다르게 일본 시간으로는 매우 늦은 시간에 통화를 한 것은 아마도 시간 조율을 그렇게 해서라도 일본은 통화를 빨리 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전달되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통화 시점과 우리의 통화 시점의 차이가 꼭 미국이 우리와 일본을 대우하는 차이가 있다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시각으로는 새벽에 했으니까 어떻게 보면 이례적인 시각대라는 말씀이신 거죠?
[우정엽]
그렇습니다. 보통은 두 정상이 서로 편안한 시간에 통화를 하고 과거에도 그렇게 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마도 일본은 좀 빠른 시점에 통화를 하기 위해서 일본 총리에게는 좀 불편한 새벽 시간에도 그것을 감수하고 통화를 했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앞서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한 걸 두고 이게 바이든 대통령을 자극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우정엽]
그 논리가 되려면 통화를 하려다가 한중 간의 통화를 보고 통화를 후순위로 미뤘다라고 해야 되는데 그럴 것 같지는 않고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이스라엘이나 호주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과의 통화도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를 언제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메시지를 내느냐 하는 문제를 조율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통화는 빨리 했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을 수도 있고 통화를 늦게 했지만 보다 양국에 의미 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통화의 순서라는 것이 그렇게 우리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통화의 순서와 관련해서는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관련해서 한미 정상 통화 시점 관련 그래픽이 있거든요. 그걸 띄워주시고요.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결국 통화의 순서보다는 어떤 내용으로 한미 정상이 대화를 나눌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지 않습니까? 만약에 조만간 아무래도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루어질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십니까?
[우정엽]
아까 앵커께서 그래픽으로 보여준 미국과 일본 간의 통화에서도 각자 주장하는 바가 다르고 강조하는 바가 다릅니다. 미국은 안보협력과 같은 부분, 특히 중국의 부상에 대한 공동의 대응을 강조하는 것이 있었고 또 일본은 일본 나름대로 자국의 문제 등을 또 이야기한 것이 있었죠.
그래서 한국과 미국이 통화했을 때 항상 하나의 발표문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양국이 서로 각자의 발표문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도 없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면 두 정상이 어느 정도 선에서 의제를 맞추는가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는 1년 반 임기가 채 안 남은 상황이고, 북한 문제를 더 중요시하는 반면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제 막 취임을 해서 4년 임기를 시작을 했고 중국 문제와 같은 한반도를 넘어선 범위의 문제에 대한 의제를 좀 더 강조하고 싶어 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통화를 하게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한 메시지를 어떻게 양쪽에서 내보낼 것인가 하는 부분을 미리 조율을 하고 통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북한 관련한 메시지를 내게 된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야기가 오갈까요?
[우정엽]
아직까지 미국이 어제 블링컨 국무장관이 인터뷰에서도 말한 것처럼 아직 검토 단계이고 구체적으로 바이든 정부에서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서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아마도 우리 정부에서는 미국이 보다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서 북한이 협상에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고 미국은 아마 대북 문제와 비핵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검토하겠다 선에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구체적인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서로 매우 중요시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주겠다라는 정도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센터장님, 마지막으로 그런데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 모두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데 비중을 놓고 봤을 때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북한 비핵화에 먼저 방점을 두고 있다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전 세계 전략 차원에서 대중국 견제에 어떻게 보면 더 방점을 두고 한미일 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정엽]
그러한 정도의 의견 차이는 언제든지 존재할 수 있고요. 다만 이것이 정상 간에 대화를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장은 아니기 때문에 양국이 문제의 인식을 공유한다.
다만 앞으로 두 국가가 이런 문제는 풀어나갈 수 있다라는 정도의 메시지만 통화에서 전달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이 가지고 있는 주안점의 차이가 통화의 큰 문제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그렇다면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언제쯤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우정엽]
곧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아직 호주, 이스라엘 이런 하루이틀 내에 우리보다 과거에 먼저 했던 국가들도 아직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고 바이든 대통령이 하루에 지금 두세 통화 이상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며칠 안에는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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