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의 힘' PGA 투어 스타들 사우디로 집결

최현태 2021. 2. 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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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은 350만달러다.

총상금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몸집을 키워 PGA 투어 최장타자로 거듭나며 지난해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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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은 350만달러다. 총상금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PGA 투어 톱랭커들이 사우디로 대거 몰려갔다. 거액의 초청료 때문이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PGA 투어가 금지하는 별도의 초청료 지급이 가능하기에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스타급 선수들을 대회에 모시고 있다. 실제 2019년 초대 대회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300만달러(약 33억원 5000만원)가 넘는 막대한 초청료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2018년 10월 발생한 사우디 반체제 성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당시 사우디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반인권 국가’로 찍힌 사우디 정부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골프 국제대회를 신설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선수들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스타급 선수들이 첫 대회에 대거 출전했을 정도로 오일머니의 힘은 강했다. 올해도 톱랭커들이 사우디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 주자는 지난해 11월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40·미국)이다. 그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존슨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시즌상금 1위(327만2540달러), 평균타수 1위(68.29타)를 달리고 있는 현역 최강자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몸집을 키워 PGA 투어 최장타자로 거듭나며 지난해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디섐보는 현재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29.2야드를 기록하며 장타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타수는 2위(69.20타)에 올라 존슨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1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통산 9승을 달성한 ‘악동’ 패트릭 리드(28·미국)와 같은 날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폴 케이시(43·잉글랜드)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케이시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대회 출전을 계속 고사하다 올해 처음으로 출전을 결정했다. 또 지난달 소니오픈 우승으로 통산 5승을 달성한  미국교포 케빈 나(38)와 토니 피나우(32·미국),  저스틴 로즈(41·잉글랜드) 등도 출전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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