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만여명 분석했더니.."아동·청소년 감염률 9%도 안돼"
"12세 이하 감염경로 부모 등 가족>학교"
연령 높아질수록 교육시설 및 집단감염↑
"기저질환 적고 바이러스 침투 기전 달라"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국내 어린이·청소년도 나이가 어릴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낮다는 방역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청소년의 감염 위험도가 낮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나이가 어려 기저질환이 적고 어른과는 바이러스 수용체 등 침투 기전이 달라 감염 위험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만 18세 이하 학령기 연령대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과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와 청소년 비율은 29%이지만 코로나19 환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8% 내외로, 대부분 경증 또는 무증상 감염으로 인해 전파력이 낮다. 이 단장은 WHO 보고를 인용하며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 방역당국도 지난해 1월2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만5084명에 대한 분석한 결과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 환자의 8.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낮았다. 학령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 등 전체 연령 평균(145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19세 이상 성인의 발병률은 158명이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부모 등 가족을 통한 전파가 학교 관련 전파보다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외 학교나 학원, 집단감염 등을 통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세 이하(36.2%)와 7~12세(37.9%) 어린이는 가족 또는 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집단발생은 6세 이하는 26.5%, 7~12세는 30.5%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13~15세(32.2%), 16~18세(29.3%) 청소년은 집단감염 전파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족·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은 각각 16.5%, 21%로 12세 이하보다 낮게 나타났다. 학교, 학원, 교습시설 내 감염비율은 7~12세 5.8%, 13~15세 10%, 16~18세 10.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어린이·청소년의 감염률이 낮고 증상이 낮은 이유에 대해 기저질환이 적고 바이러스 침투 기전이 어린이와 성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단장은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기저질환이 적어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낮고, 혈전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며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는 수용체 분포가 서로 달라서 감염위험이 낮다는 가설이 현재까지 의학적인 중간검토안"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등교확대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봤다.이 단장은 "WHO도 등교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어린이의 감염병 관리정책 또는 학교정책에서 반영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올해 초등 1~2학년과 특수학교(학급) 학생 위주로 등교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학사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있는 가정, 학교에서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부모는 자녀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직장 등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 5인 이상 집합금지 준수,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 단장은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아프면 등교 대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 학교에서 교실 밀집도 낮추기, 주기적 환기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네는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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