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586정치야말로 구시대 유물".. 文대통령 직격

최동현 기자 2021. 2. 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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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고 질타한 언급에 대해 "586들의 정치야말로 구시대 유물정치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구시대 유물 정치라는 동문서답을 할 게 아니라, 북원추(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가 누구 지시로 일어난 일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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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동문서답 말고 '북원추' 누구 지시인지 밝혀야"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반박에 "한참 틀린 뻘소리" 반박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고 질타한 언급에 대해 "586들의 정치야말로 구시대 유물정치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구시대 유물 정치? 586 정치가 구시대 유물 아닌가"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구시대 유물 정치라는 동문서답을 할 게 아니라, 북원추(북한지역원전건설추진방안)가 누구 지시로 일어난 일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치권을 향해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주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수 야권이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비밀리에 건설하려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한 현 정치권 상황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권력 실세들은 대부분 1980년대에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던 NL(민족해방노선) 계열 운동권 출신"이라며 "586이 장악하고 있는 이 정권의 정치야말로 구시대의 유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청와대가 직접 '북원추 문건 의혹'을 해명할 것도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은 국민 입장에서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라며 "남(南)에는 원전이 위험하다고 탈원전을 하면서 북(北)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전을 짓겠다는 발상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정황을 볼 때 도저히 산업부 공무원 혼자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북원추' 문건은 누구 지시로 작성된 것인가"라며 "대통령은 구시대 유물 정치라는 동문서답을 할 것 아니라, '북원추'가 누구 지시로 일어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포퓰리즘' 반박에…"한참 틀린 뻘소리" 대립각

유 전 의원은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국민 주권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뻘소리"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두 사람의 공방은 경기도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면서 시작됐다. 유 전 의원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자, 이 지사도 "재난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주장은 국민을 주권자 아닌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사고의 산물"이라며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주권이 왜 거기서 나오냐"며 "갑자기 툭 튀어나온 이 지사의 해명은 참 생뚱맞은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월 소득 200만원인 서민과 1000만원인 고소득층에게 똑같이 10만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이 과연 공정한가"라고 되물으면서 "이는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해(害)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 관점에서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이 지적한 대로 소비진작효과도 30%밖에 안 되는 열등한 정책이며, 조세연구원이 지적한 대로 지역화폐 지급은 예산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정책"이라며 "서민을 울리고 기득권자들에게도 10만원씩 주면서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안쓰럽다"고 일갈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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