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바이든에 쏜 기부금 얼마? '트럼프의 4배'

강기준 기자 2021. 2.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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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치열한 대권 경쟁을 벌인 가운데, 삼성이 바이든에게 더 크게 베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자금 333만달러(약 37억원)를, 정치기부금은 74만1483달러(약 8억3000만원)를 지출했다.

삼성이 지난해 미 정치권에 푼 기부금의 절대적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과거 대비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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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지난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치열한 대권 경쟁을 벌인 가운데, 삼성이 바이든에게 더 크게 베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4배가 넘는 기부금을 후원하면서다.

2일 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자금 333만달러(약 37억원)를, 정치기부금은 74만1483달러(약 8억3000만원)를 지출했다. 기부 및 로비 자금은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비롯한 삼성 인포메이션 시스템스 아메리카 등 현지 계열사를 통해 집행됐다.

삼성은 지난해 미 정치인 중 바이든에게 가장 많은 7만5827달러(약 8500만원)를 기부했다. 트럼프에게 후원한 1만7585달러(약 1970만원)와 비교해선 4.3배 정도 차이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이 열린 점을 감안하면, 삼성은 바이든에게 더 크게 베팅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뒤어들었던 버니 샌더스 의원에게도 밀렸다. 삼성은 샌더스 의원에게 1만8547달러(약 2070만원)를 기부했다.

이밖에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4만1022달러(약 4600만원), 민주당 연방하원캠페인위원회(DCCC)에도 2만8498달러(약 3200만원)를 받으면서 민주당측이 삼성 기부금의 71.04%를 차지했다. 공화당은 28.96%였다.

삼성이 지난해 미 정치권에 푼 기부금의 절대적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과거 대비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치 기부금은 2018년 대비 약 2.5배나 급증했다.

삼성은 2000년대 이후 정치인 후원금 규모가 수천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1만달러를 넘은 게 2008년(2만2500달러)과 2012년(1만6700달러)이었다.

/사진=김휘선 기자.

정치 기부금은 2016년 들어 몸집이 커졌다. 이 때가 바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해였다. 당시 삼성의 정치 기부금은 28만6000달러(약 3억2000만원)이었다.

연간 로비 금액 역시 트럼프 취임 이후 대폭 늘었다.

삼성은 2000년대 이후 연 20~40만달러 수준의 로비 자금을 운용하다가, 2012년이 돼서야 이를 90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처음으로 16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트럼프 취임 직후인 2017년엔 350만달러(약 40억원)로 급증했고, 2018년엔 391만달러(약 43억6500만원)로 사상 최고치도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로비자금 333만달러를 모두 전자 제조 및 장비 산업 분야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서 1위 로비를 한 기업은 오라클(957만달러·약 107억원)이었고, 이어 마이크로소프트(937만4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애플은 665만달러(약 74억2500만원)를 지출하며 4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이 나란히 11, 1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345만달러(약 38억5200만원)를 투입했다.

CRP는 삼성이 1998년 이후 집행한 로비 자금은 누적 2331만달러(약 260억2600만원), 1990년 이후 정치 기부금은 총 141만6298달러(약 16억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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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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