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 김강우 "연말 추억? 술 마신 기억밖엔" [인터뷰③]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새해전야'의 배우 김강우가 코로나19 종식 후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영화 '새해전야'에 출연한 배우 김강우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김강우는 이혼 4년 차의 형사 지호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크리스마스부터 새해날까지의 일주일 간을 배경으로 네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혼한 지호는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 분)을 신변보호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또 다른 커플들은 국제결혼을 앞두고 오해를 빚기도 하고, 아르헨티나에서 설레는 만남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연말에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강우는 "옛날에는 왜 한 해의 마지막을 꼭 술을 마셨나 싶다. 아침 해까지 봤다.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그래서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올해 바람에 대해 묻자 "좋지 않은 상황은 바닥을 쳤다. 이제 좋을 일만 남았다. 희망이 보인다"고 긍정적 면모를 보였다. 또한 "제가 일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이 제 아이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이다. 저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한다. 축구하고 뛰고 자전거 타고 달리는 걸 좋아하는데 그걸 못하는 게 아쉽다. 새해에는 다른 큰 바람 없고 뛰어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에는 서울의 핫플레이스와 아르헨티나의 아름다운 풍광이 담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떠나고 싶은 여행지가 있느냐고 묻자 김강우는 "많다.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도 가보고 싶다. 언제 그런 데를 걸어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물을 좋아해서 가만히 바닷가에 누워있는 걸 좋아하는데 비타민D를 못 받아서 그런지 지난해부터 시들시들해 지는 느낌이다. 마스크를 벗고 온몸에 비타민D를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바랐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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