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팀 해체, 수임료 때문?..'트럼프, 총액 300만 달러에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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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담당 변호팀이 해체된 배경에는 그간 알려진 변호논리에 대한 의견차뿐 아니라 트럼프의 인색함이 작용했다고 악시오스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워스는 구인난에 시달리던 트럼프 변호 팀을 직접 모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 준비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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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30일 CNN 등은 탄핵 변호단을 이끌던 선임 변호사 버치 보워스와 데보라 바비에르가 재판 준비에 대한 의견 차로 상호 합의하에 변호를 관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팀에 합류했던 변호사 3명도 함께 떠났다. 보워스는 구인난에 시달리던 트럼프 변호 팀을 직접 모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 준비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수임료 총액 300만 달러에 격노한 트럼프
악시오스는 인색하기로 악명 높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송비로 쓰겠다며 지지자들로부터 1억7000만 달러(약 1897억 원) 이상을 모금해놓고도 보워스와 보수 문제로 여러 차례 전화로 언쟁을 벌였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 보워스는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의 보수를 받기로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액수에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이 가격은 추가 변호인 등 변호 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부가 업무에 대한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었다. 보워스가 총 예산을 300만 달러로 책정해 보고하자 트럼프는 매우 격노했고 결국 수차례 전화 협상 끝 가격을 100만 달러로 낮췄다.
악시오스는 탄핵 심판의 위헌성과 트럼프의 연설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변호인들이 선거부정을 강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회의감을 느끼던 와중에 보수를 둘러싼 논쟁이 이들의 절망감을 더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워스 선임을 도왔던 대표 친 트럼프 공화당 인사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돈 문제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팀 해체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공이 너무 많았다(Just too many cooks in the kitchen)”고 말했다.
○트럼프 변호 거절한 변호사들 “달갑지 않은 의뢰인”
트럼프 측은 탄핵 변호팀이 해체된 지 하루만인 지난달 31일 탄핵 심판 변호를 이끌 새 변호사 데이비드 숀, 브루스 카스터 주니어의 선임을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 역할을 맡고 있는 고문 제이슨 밀러는 트럼프가 투표 사기에 변호 초점을 맞추길 원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전 변호팀의 보수 논란에 대한 악시오스의 질의에 그는 “그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와 관련이 없다. 지금 우리는 변호사들이 잘 구성돼있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변호를 맡는 것은 변호사에게 큰 영예로 여겨진 일이었음에도 트럼프의 변호 제안을 거절한 변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갑지 않은 의뢰인’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트럼프는 법률 자문을 잘 따르지 않고 변호인들의 TV 앞 퍼포먼스에만 신경을 쓰며 수임료를 내지 않기로 잘 알려져 있다”는 법조계의 평가를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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